‘조선의 사랑꾼’에서 또 한 번의 레전드 동명이인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엔 ‘배우 이병헌’이 아닌 ‘감독 이병헌’이 결혼식 사회자로 등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영화감독 이병헌이 등장했다.
앞서 심현섭의 결혼식 사회자를 두고 하객들 사이에 배우 이병헌이 온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이천수가 직접 발로 뛰며 섭외에 나선 전력도 있어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던 상황.
결혼식장 사회자 대기실 문엔 ‘이병헌’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고, 심지어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축하 화환까지 도착해 하객들의 오해는 더욱 확신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병헌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영화 ‘극한직업’, ‘드림’ 등으로 잘 알려진 천만 감독 이병헌이었다.

‘진짜 이병헌’이 맞긴 했지만, ‘그 이병헌’은 아니었던 것. 하객들은 사회자 등장 순간 “어? 진짜 이병헌?”이라며 박수를 보냈고, 곧 이어 “아… 그 이병헌 아니구나”라는 표정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사람들의 실망감이 부답스럽다 난 (동명이인) 경험치가 있다”며 “난 잘못한게 없어 근데 평생 잘못한 사람처럼 살아 이런 실망감을 줬다”며 민망해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천수는 “그래도 약속대로 이병헌을 섭외한 거다. 나는 성공한 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천수의 아내조차 당일까지 사회자의 정체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재미를 더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