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속인 전청조, 감옥에서도 사기행각 '충격'..父도 사기꾼 지명수배자였다(히든아이)[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5.13 07: 00

사기꾼 전청조의 충격적인 사기행각이 낱낱이 파헤쳐 졌다.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 사건을 심층 분석했다.
전청조는 성별도 직업도 모두 거짓으로 속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여명으로 3억여 원을 편취,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 3월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기 전과 등으로 전과 10범을 달성했던 전청조는 교도소 안에서도 사기극이 멈추지 않았다.

권일용 교수는 "함께 수감중이던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이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내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관계 맺은채 여자 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를 하기까지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렇게 출소한 전청조는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와 펜싱 학원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는 차, 시계 등 남현희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고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청조는 15살 연하남, 미국 출신 IT사업가, 승마선수 출신, 재벌3세 혼외자 여러가지 스펙으로 큰 화제가 됐지만, 이틀만에 결별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처음 펜싱을 배우러 왔을때 여자라고 밝히고, 가짜 피를 토하면서 6개월밖에 못사는 시한부라며 동정심을 샀다. 또 태어날때부터 남자였지만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나 어려움을 겪다가 25살이 됐을 때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속였다고. 이런 부분들을 확인시키기 위해 남자 옷을 입은 어릴때 사진을 보내줬지만 이 역시 남동생의 사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라 전청조는 고환이식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김동현은 "의학적으로 그런게 있냐 가능하냐"고 의아해 했고, 권일용 교수는 "당연히 현대 의학기술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임신테스트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이를 믿게 됐다고. 이 역시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를 줬던 것이었다. 표창원 교수는 "임신 후에는 자신을 더 믿게 하려고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한 국내 최고 초호화 오피스텔을 남현희씨 명의로 해준다고 거짓말했다. 그 곳에서 실제 둘은 동거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 전청조는 남현희의 이름을 팔아 세미나 강연을 열고 20명의 수강생으로부터 약 30억여원의 투자금을 횡령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잔액 51조원이 찍힌 통장을 공개하고 4억 상당 고급 승용차, 귀금속 명품 등 총 6억 상당 선물을 주고 빚 1억 4천까지 대신 상환해 현혹했다고. 하지만 결혼 발표와 동시에 전청조가 전과 10범 사기꾼, 승마선수도 아니고 강화도 출신이라는 증언들이 전청조 지인들로부터 쏟아져나왔다. 
이후 남현희는 전청조가 자신을 재벌3세라 믿게 하기 위해 재벌회장인 척 자작문자를 보낸 것을 발견했고, 기자 대역을 담당한 알바가 직접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전청조가 써준 대본을 공개하면서 모든 믿음이 깨지게 됐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관계를 정리했지만 남현희의 어머니 집까지 찾아와 매달렸고, 결국 남현희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스토킹 혐의까지 추가됐다.
권일용 교수는 전청조의 성별에 대해 "일단 가슴 절제 수술을 한것이 드러냈다. 호르몬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하는데 성 전환 수술을 받은적 없다. 사실상 남자가 됐다 여자가 됐다 왔다갔다 하는걸로 봐서는 성정체감이 남자로 살고싶다는게 아니라 훨씬 더 사기 수법 필요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가 아닐까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남현희를 타깃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명세가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것 같다. 결혼발표 5년 전 2018년 7월쯤 처음으로 남자인척을 하며 가슴 압박 붕대까지 해서 한 여성에게 접근해서 결혼한 경력이 있다. 그 당시 여성에게 금전을 편취하며 사기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 남자인척 하면서 여성에게 사기를 치는게 더 용이하다 생각한 것 같다. 경험적 측면도 이쏙 자신이 여성이라 여성이 결혼 앞두고 갖는 심리에 대해 훨씬 더 잘 알지않았을까 추측도 된다. 최종 목표는 남현희씨가 아닐 가능성 있다. 남현희씨가 운영하는 펜싱클럽에는 대기업 3세, 연예인 자녀 이런 부유층들이 많았다. 2차 3차 다른사람 노리기 위한 징검다리처럼 이용해서 접근하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모든것이 다 수법상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표창원 교수는 "생활 전반이 거짓말이다. 필요하지 않아도 거짓말로 넘어가는거다. 리플리 증후군 들어봤지 않나. 스스로 어느정도 믿고있어야 가능하다. 리플리 증후군, 병적인 거짓말에 해당되는 사람이 사기범죄를 칠경우는 주변사람이 거짓말 징후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청조의 어머니는 딸이 사기를 치고다닐때마다 피해자들에게 '전청조가 고소당하면 돈 못받는다'며 2차가해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사기 혐의로 공개 수배중이었던 지명수배자 전창수였다고. 그는 자신을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 16억원 상당을 편취하고 도주했다. 6년간 도주하던 전창수는 전청조가 경찰에 체포된지 2개월 뒤 빈 사무소에 침입해서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최종 징역 5년 6월을 선고받았다.
더군다나 전창수의 사기수법은 전청조와 닮아있었다. 이대우 형사는 "전창수는 도피 생활동안 전청조를 만나지 못했다. 어느날 전청조가 전창수에게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와달라는 연락을 한다. 그래서 전창수는 딸에게 일정 금액의 도움을 준것 같다. 이 시기쯤 부터 전청조가 재력가 행세를 시작했고 재산 51조, 재벌3세 혼외자 등 아버지보다 더 큰 판을 설계할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표창원 교수는 "입증은 안됐지만 돈만 줬을까. 사기 수법에 조언을 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의심을 강하게 한다"며 "전창수는 내 자녀만큼은 바르게 키우겠다는 의지가 없다. 그렇게 하면서 집안에서 생활하고 자녀와 대화하면 자녀가 사기수법 안가르쳐도 범죄적 심리 배우게 된다. 동기 학습하고 생활 습관 따라하게 된다. 그런게 전청조가 희대의 사기꾼 되는데 아버지 역할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분석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아버지의 범죄 개입, 방조, 교사 등에 대해서는 입증이 안돼서 아버지는 전청조 행위에 대한 처벌 받지 않았다고
전청조는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더해 법원은 피해자들에게 총 11억 3천여만원을 배상할것을 명령했다. 다만 벌금이나 형사처벌이 아니라 전청조가 '돈 없다', '배상 못한다'고 할 경우 강제할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권일용은 "남현희씨가 받은 자동차나 명품백 같은 선물들은 대부분 자진반납 했고 일부 피해자에게 변제가 된걸로 알려졌다. 다만 황당하게도 감옥에서 책을 써서 받을 돈으로 피해자들한테 갚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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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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