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19)가 콜라보 유니폼 완판 소식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올 시즌 16경기(15⅓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중이다. 드래프트 당시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정우주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월 3경기(2이닝)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며 고전한 정우주는 4월 4일 삼성전부터 4월 25일 KT전까지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4월 10경기(9⅔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정우주는 5월에는 3경기(3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한화는 올 시즌 27승 13패 승률 .675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12연승을 달리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연승(14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 첫 시즌부터 팀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우주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말도 안될 정도로 좋다. 이 분위기 속에서 내가 그래도 몇 경기를 던져서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아직까지는 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필승조 선배님들이 쉴 때 내가 한 번씩 기회를 받고 있는데 아주 완벽하게 소화를 해야 팀에 좋은 영향이 간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이번 시즌을 치르며 많이 보완하고 싶다. 경기를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정우주는 올해 직구 구사 비율이 90%에 육박한다. 직구로만 승부를 하는 경기가 있을 정도다. 정우주는 “2스트라이크까지 가면 나도 뭘 던질줄 알고 타자도 뭘 던질지 알고 이렇게 모두가 뭘 던질지 아는 분위기다. 나도 그게 좀 느껴지는데 아직은 나의 가장 좋은 공을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직구를 선택하고 있다. 변화구도 많이 연습중이다. 일단 직구만으로 이렇게 승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재밌다”라며 웃었다.
“아무래도 직구 사인이 많이 나다보니까 맞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 때가 있다”라고 솔직히 밝힌 정우주는 “그 때마다 내 직구를 의심하지 않고 직구 사인을 내주신다. 선배님들이 내 마음을 많이 잡아주시고 계시다”라고 자신을 이끌어주는 포수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물론 직구로만 1군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우주는 “캐치볼을 할 때는 변화구를 매일 던지고 있다. 물론 경기에 나가면 직구 비중이 훨씬 높지만 캐치볼을 할 때라도 변화구 비중을 늘려고 한다. 나는 내 변화구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의 평가를 듣고 조금 위축되는게 있다. 그것을 떨쳐내는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정우주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팀에서는 가급적이면 연투를 하지 않기를 원한다. 연투에는 투구수를 신경쓰고 있다. 던지고 난 뒤에는 좀 더 쉬게 하면서 멀리 보고 기용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라고 말한 정우주는 “워낙 관리를 잘해주신다. 경기수도 그렇게 많지 않다. 고등학교 3년보다 지금 몇 달 던진 것이 나에게 훨씬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금까지 한 달 동안 차있는 내용이 나에게 너무 소중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이 경혐하고 배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차세대 에이스를 향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정우주는 벌써부터 한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한화가 대전광역시 마스코트 ‘꿈돌이’와 협업한 꿈돌이 유니폼은 벌써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정우주의 등번호가 가장 구하기 힘들어 팬들의 정우주를 향한 사랑과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우주는 “나도 꿈돌이 유니폼이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들었다. 내 마킹이 품절이라는 것은 솔직히 생각도 못했다. 내가 신인이라서 꿈돌이 유니폼 이미지와 잘 맞아 많이 팔리지 않았나 싶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내 유니폼을 입고 계신 팬분들이 솔직히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품절됐다는 말을 들으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아직 실감이 안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경기도 남양주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정우주는 “어제 본가에 갔는데 손님 절반 이상이 한화 팬분들이시더라. 확실히 내가 한화에 지명을 받고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신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