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될까.. 맨유, 토트넘 이기고 유로파 우승해도 버스 퍼레이드 대신 '바비큐 파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5.13 11: 35

과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버스 퍼레이드 대신 조촐한 바비큐 파티로 축하를 대신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맨유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토트넘을 상대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16위에 자리하면서 강등권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17패(10승 9무)를 당해 1973-1974시즌(20패) 이후 구단 최다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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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맨유도 리그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유로파리그 타이틀뿐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걸려 있는 만큼 맨유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판 승부다. 
맨유가 토트넘을 꺾고 우승에 성공한다면 약 8500만 파운드(약 1578억 원)의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팬들에게 위안을 줄뿐만 아니라 구단에 금전적 혜택까지 안길 수 있다. 
하지만 13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오픈탑 버스 퍼레이드를 열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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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은 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서 대규모 버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리버풀 역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해 오는 26일 퍼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대신 맨유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조촐하게 바비큐 파티를 열 계획이다. 캐링턴 훈련장은 현재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그렇지만 바비큐 파티를 위해 잠시 훈련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팀 일정 때문이다. 결승전이 끝나고 맨유는 나흘 뒤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에 나서야 한다. 또 선수단은 오는 28일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30일 홍콩에서 각각 시즌 종료 아시아 투어를 소화해야 하고 각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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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시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첫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 토트넘의 퍼레이드는 브라이튼과 리그 최종전이 열리기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퍼레이드를 열지 않는 것이 최근 '파티 금지령'가 관련있다고 보고 있다.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란 의미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티켓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는 구단의 소수에게만 추첨으로 티켓을 배정할 예정이다. 대다수 직원들은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단체 중계 행사에 참석해 본인에게만 제공되는 무료 음료 2잔을 받게 된다. 동반인의 경우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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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가 오픈탑 버스 퍼레이드를 연 것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리그 20번째 우승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를 기념해 약 1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축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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