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설렌다! 멀티골 폭발→"우리 팀 와줘요" 부탁에 씩 웃었다..."진짜 이적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13 15: 46

토트넘 홋스퍼를 무너뜨린 에베레치 에제(27, 크리스탈 팰리스)가 경기 후 행동으로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했다.
영국 'TBR 풋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제는 팰리스가 2-0으로 승리한 뒤 토트넘에 합류해 달라는 토트넘 팬의 요청에 반응했다. 그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곁눈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팰리스는 승점 49(12승 13무 11패)을 기록하며 12위에 자리했다. 또한 올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더블을 달성하며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잡아내는 역사를 썼다. 
반면 토트넘은 최악의 역사를 세웠다. 무려 리그 20패를 채우며 승점 38(11승 5무 20패)로 17위까지 내려앉았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20번이나 패한 건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이다. 아울러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 기록한 건 1912-1913시즌 이후 112년 만이다.
토트넘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바로 에제였다. 그는 전반 45분 역습 기회에서 정확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제는 후반 2분에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에제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뛰어난 기술과 공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영리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자랑한다. 팀의 세트피스를 책임질 정도로 킥도 날카롭다.
이날도 에제는 토트넘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가 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 팬들도 경기 후 에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에제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토트넘 프로그램 책자에 성심껏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팬이 "토트넘으로 올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에제는 씩 웃으며 곁눈질을 한 뒤 정확한 대답 없이 돌아섰다.
실제로 에제는 토트넘의 영입 목표 중 한 명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에제는 토트넘과 간접적인 인연도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에제와 계약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라며 "에제는 토트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CAA 베이스' 소속이다. CAA 베이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히샬리송,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등도 맡고 있다. 에제가 토트넘으로 이적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캐치 오프사이드'도 "토트넘이 에제 영입을 결정할지 말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에 꼭 필요한 선수다. 에제는 중앙뿐만 아니라 양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으며 모든 포지션에서 득점하고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추천했다.
다만 토트넘이 에제를 영입하려면 6000만 파운드(약 1121억 원)의 바이아웃을 발동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팰리스 보드진은 6000만 파운드를 한꺼번에 받길 원하고 있다. 
캐치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의 장애물 중 하나는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 구조다. 팰리스는 선불로 전액을 지급받고 싶어 한다. 이는 토트넘의 재정 계획에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보드진은 에제를 중요한 선수로 여기며 북런던으로 데려오는 데 열심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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