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가인’ 김서아 “이민호 닮은 남편, 나 탈북시키려 3억 넘게 돈 뜯겨”(돌싱포맨)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5.05.14 06: 19

'북한 한가인' 김서아가 탈북 과정과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사유리, 차오루, 김서아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서아는 2020년에 탈북을 했다고 말했다. 열심히 적응 중인 새터민이라고. 김서아는 큰 아들이 있다고 말했고 “탈북하면서 애를 출산했다. 그리고 데리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김서아는 “북한에선 기저귀 쓰는 사람을 못 봤다. 주변에 보면 면 천을 쓴다. 시장에 가서 사면 비싸다. 집에서 안 입는 옷을 잘라서 사용한다. 진짜 열악하다”라고 말했다. 김서아는 한국의 육아 아이템에 놀랐다며 “유축기 보고 되게 놀랐다. 분유 제조기, 젖병 소독기 보고 놀랐다. 신세계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서아는 캄보디아 식당에서 일하던 시절 ‘북한 한가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북한 사람들 월급이 한 달에 2천 원도 안 된다. 쌀 1kg이 4천 원이다. 손님들이 팁 주면 보위원들이 감시해서 못 받는다. 팁 받아도 다 제출해야 한다. 저도 처음에는 다 갖다 줬다. 나중엔 요령이 생기더라. 속옷에 숨겼다”라고 말했다.
김서아는 “처음에는 일하던 식당에서 남편과 저를 밀어줬다. 남편이 식당에 매일 두 번 왔다. 처음 만나면 북한에선 돌려 말한다. 남편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온 것이다. 너무 안쓰러웠다. 청바지 기워주고 싶었다. 얼마나 못 살길래, 이런 생각을 했다. 마음이 안 좋고 신경이 쓰였다”라고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이민호같이 잘생긴. 식당에서 일하다가 남편을 만났다. 그때는 콩깍지가 씌워서 이민호보다 잘생겨 보였다”라고 말했으며 “아팠는데 식당에서는 돈벌이로 생각하더라. 남편이 현지 의료진을 데리고 와서 화장실에서 몰래 영양제를 놔줬다. 죽을 매일 쒀왔다”라고 남편에게 반하게 된 포인트를 고백했다.
김서아는 “북한에서는 탈북하다 잡히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한다. 철조망을 넘었는데 스타킹만 찢겼다. 난간에 매달려있는데 차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저를 안아 차에 태우고 달렸다. 북한 식당에서 남편한테 계속 전화가 왔다. 남편이 태국으로 가자는 것이다. 제가 태국은 안 된다고 그랬다. 태국으로 가장 먼저 가는 걸 알아서 거기를 지킨다. 그렇게 라오스로 갔다. 한국으로 보내준다는 브로커가 있었다. 그 사람에게 남편이 3억 넘게 사기를 당했다. 태국 가기 전까지 계속 돈을 뜯겼다”라고 험난했던 탈북기를 털어놨다.
김서아는 “어떻게 한국에 올지 몰라서 1년 동안 태국에서 기다렸다. 몰래 숨어서 아기 낳고. 한국 왔을 땐 그냥 ‘살았다’ 싶었다. 캄보디아 사업은 망하고 끝났다. 남편이 ‘다른 건 다 잃어도 널 얻지 않았냐’ 했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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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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