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820억 VS 633억' 김민재 마음 바뀌었다…바이에른 탈출 도전 가능성 제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14 11: 57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거취를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시즌 말미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김민재가 이제는 매력적인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다는 입장을 철회한 듯하다”며 “이적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기대가 컸지만 현재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판매 가능한 자원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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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민재가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구단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던 태도와는 분명한 온도차다. 당시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이유가 없다. 팀에 남고 싶다. 물론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구단과의 동행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고, 최근 들어 그 가능성에 김민재 본인이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실제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시즌 후반기 부상과 비판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팀의 요청에 따라 출전을 이어갔고 잦은 실수가 겹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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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 ‘투혼’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동시에 경기력 하락을 문제 삼는 여론도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구단 내 입지가 애매해졌고 이는 이적 가능성으로 직결됐다. 폴크는 “김민재는 비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김민재를 향한 이탈리아 빅클럽들의 관심은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김민재의 전 소속팀인 나폴리 시절 함께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툴리 유벤투스 단장이 그에게 재접근 중이다. 이탈리아 스파지오는 “지운툴리 단장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며 인터밀란과의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터밀란도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이탈리아 양대 명문 구단이 동시에 김민재 쟁탈전에 뛰어든 셈이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리에A 우승을 견인했던 김민재의 존재감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적료 역시 주요 변수다. 빌트는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 당시 지불했던 5000만 유로(820억 원)를 회수할 수 있다면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등은 약 4000만 유로(633억 원) 수준에서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이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협상 테이블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결국 김민재의 향후 행보는 단순히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존중받는지 그리고 미래 프로젝트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받느냐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선수이며 이적 시장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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