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또 다시 유럽 이적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잔류를 천명했던 김민재가 최근 들어 입장을 선회하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머무는 데 더 이상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민재는 매력적인 오퍼가 도착하면 구단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불과 2~3주 전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떠날 이유가 없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며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적설이 지속되고 내부 입지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그의 입장에도 미묘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게 된 배경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가장 큰 변수는 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신체적 고통과 외부 비판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경기에서 실수가 이어졌고, 이는 팬들과 언론의 날카로운 평가로 되돌아왔다.
독일 현지 반응도 엇갈렸다. 김민재의 부상 투혼을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있었던 반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 역시 공존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정신적 피로감도 누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크는 “김민재는 주변의 평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이라며 그가 외부 반응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4/202505141000772811_6823ecb0a98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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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파지오는 “지운툴리 단장이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인터밀란과의 영입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터밀란 역시 이미 김민재 측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을 이끈 그의 활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세리에A 구단들이 김민재 쟁탈전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관심이 아닌 실질적인 영입전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이적 협상의 핵심은 ‘가격’이다. 빌트는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820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탈리아 클럽들은 4000만 유로(633억 원) 선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가격차를 좁히는 것이 협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유럽 정상급 수비수 대열에 올라섰다. 특히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의 부진과 뮌헨 내부의 전술 변화가 그의 입지를 뒤흔든 셈이다.
결국 김민재의 선택은 단순한 잔류 혹은 이적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중심인 프로젝트’에 몸을 담을 수 있는가 그리고 내 기량을 완전히 펼칠 환경인가라는 점이 결정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에서 실력을 입증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이탈리아 외에도 다수 존재하며,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오퍼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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