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상태가 어느 정도 다쳤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톱타자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복수의 병원에서 더블 체크를 하느라 결과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LG는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겼다.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채흥에 이어 베테랑 김진성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전 위기를 막으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배재준이 8회를 책임지며 홀드, 박명근이 9회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수비수와 충돌 후 어지럼증 증세로 최근 4경기를 결장했던 오스틴이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한 톱타자 홍창기가 9회말 수비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왼쪽 무릎를 크게 다친 거로 보였다.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4일에도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우익수 홍창기는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1루수 김민수와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쳤다. 김민수가 뒤로 넘어지면서 홍창기의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충돌 후 홍창기는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몸 상태를 살폈고, 동료 선수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홍창기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었고, 들것에 실려서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
LG 구단 관계자는 13일 밤 12시 무렵 “왼쪽 무릎을 다쳤는데, 정확한 검진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검사를 통해 늦어질 것 같아 내일(14일) 결과와 상황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14일 오전까지 홍창기의 메디컬 리포트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LG 관계자는 오후 1시쯤 "복수의 병원에서 채크중이라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늦으면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취재진 인터뷰 때 홍창기의 부상 상태가 전해질 수도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95, OPS .70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2할2푼대까지 타율이 떨어졌으나, 5월 들어 10경기 타율 3할6푼8리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통산 3차례 출루왕의 부상 공백이 길어진다면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LG는 큰 전력을 잃게 된다. 우승을 향한 LG의 시즌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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