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드디어 안방에서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그것도 한국의 날을 맞아 터뜨린 홈런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비 레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루수 맷 채프먼-좌익수 엘리엇 라모스-중견수 이정후-지명타자 윌머 플로레스-유격수 윌리 아다메스-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포수 패트릭 베일리-2루수 크리스티안 코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애리조나는 2루수 케텔 마르테-우익수 코빈 캐롤-지명타자 랜달 그리칙-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1루수 조시 네일러-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유격수 조던 롤러-중견수 팀 타와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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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3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삼진,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이정후는 7-4로 앞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렸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와 엘리엇 라모스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 볼카운트 1B-2S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애리조나는 9회 조시 네일러의 우월 투런 아치로 4점 차로 쫓아갔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10-6으로 누르고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4홈런을 때려냈다.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그동안 안방에서 손맛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그는 4연패 탈출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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