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62.8km 실화인가’ 이정후 분노의 총알 스리런, 美 놀란 나머지 “파워! 파워! 파워!” 3번 외쳤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14 17: 21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SNS 계정을 장식했다. MLB.com은 이정후의 괴력에 놀란 나머지 ‘파워’라는 단어를 무려 3번씩이나 사용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2루수 땅볼로 몸을 푼 이정후는 4-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쳤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를 만나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바깥쪽 낮은 86.2마일(13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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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우전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지만, 패트릭 베일리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3루에서 아쉽게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5회말 파울팁 삼진,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리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비축했던 힘을 발산, 자이언츠 홈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7-4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앞서 2사 2루에서 헬리엇 라모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정후와 승부를 택한 애리조나 벤치. 그러나 이는 잘못된 계산이었다. 이정후가 볼카운트 1B-2S에서 좌완 조 맨티플리의 4구째 몸쪽 낮은 78.9마일(126km) 커브를 공략해 우월 쐐기 스리런포로 연결했기 때문. 
그야말로 엄청난 홈런이었다.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타구속도 101.2마일(약 162.8km) 분노의 총알 홈런을 때려냈다. 오라클파크 우측 외야석에 타구가 그대로 꽂힐 정도로 타구 스피드가 어마어마했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시카고 컵스 원정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5호포를 신고했다. 아울러 이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친 첫 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공식 SNS 계정은 경기 후 비장한 표정을 한 이정후의 메인 사진과 함께 “이정후가 파워, 파워, 파워를 과시했다”라는 강렬한 한줄평을 남겼다.
그야말로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5연패 위기였던 팀을 구해낸 이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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