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무대에서는 세 명의 ‘코리안 스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은 대표팀과 클럽팀 모두에서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민재·손흥민·이강인은 유럽 축구 중심부에서 분명한 성취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김민재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라면서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두 개의 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린 업적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이번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연속 우승 경험을 쌓았다.
또 “한국 축구에서 가장 큰 상징은 여전히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을 중심에 놓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커리어 첫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마지막 조각이 필요하다. 그 조각을 10년 넘게 찾아왔다”며 우승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갈 때, 팬들에게 가장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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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강인의 시즌은 복잡한 흐름 속에 놓여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확보했던 그는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다. 아스날과 UCL 준결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PSG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강인의 입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강인은 최근 유럽 다수의 클럽들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김민재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상황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잔류 의사를 밝히며 “떠날 이유는 없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강인은 실질적인 이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민재는 부상과 체력 저하 속에서도 시즌 내내 뮌헨 수비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현지에서는 그의 몸값이 4500만 유로(736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잔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PSG는 이강인을 팀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다음 시즌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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