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 뚫은 한 방”…박진만 감독, 구자욱 향해 엄지척 “김지찬 복귀 전까지 1번 계속”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14 16: 41

“막힌 혈을 뚫어준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13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구자욱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구자욱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만루 찬스에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2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KT를 5-3으로 꺾고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96 2025.05.13 / foto0307@osen.co.kr

1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1번 배치 효과에 대해 “찬스에서 잘 해결해줬다. 막힌 혈을 뚫어준 것 같다. 구자욱도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부담이 적지 않았을 텐데 잘 해줬다. 구자욱의 포항구장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상대 선발의 공이 좋아도 칠 것 같았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작은 거인’ 김지찬(외야수)이 1군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구자욱을 1번 타자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13일 포항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회말 1사 만루 중견수 앞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5.13 / foto0307@osen.co.kr
8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내야수 류지혁. 박진만 감독은 "연패에 빠진 가운데 선취점을 허용할 경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1회 류지혁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거듭 칭찬했다. 
좌완 이승현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점 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새 마무리 이호성은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그동안 제구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제는 볼넷도 적었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지는 등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했다. 
이날 이승현의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하다. 본인이 느낀 게 있는지 어제는 제구에 좀 더 신경 써서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한 이호성에 대해서는 “어제 잘 이겨냈으니 다음 등판 때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자기 스타일대로 잘 던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OSEN DB
한편 삼성은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성윤-3루수 김영웅-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출격한다.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외야수 김헌곤과 투수 양창섭을 콜업하고 외야수 김태훈과 투수 최하늘을 말소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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