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4’에 등장해 필드 곳곳에 정확한 킥을 꽂아 넣는 ‘축구 장학생’, 배우 이지훈이 12년차 배우다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뭉쳐야 찬다4’ 드래프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은 이지훈. 촬영이 없을 때도 내내 축구 생각을 하며 축구 선수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이지훈은 여가시간에도 선출팀과 그라운드를 누릴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라고 한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유일한 취미가 축구였는데 32살 때쯤 골프로 바뀌었다. 한동안 축구에 소홀하던 중 ‘뭉쳐야 찬다’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축구 인생 마지막 여정을 펼쳐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점화된 축구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뭉찬’ 멤버 중 친하다거나 유독 호흡이 잘 맞는 멤버가 있는지 물었다. 이지훈은 “수겸이가 먼저 떠오른다. 같은 팀 센터백이다. 승우랑 승훈이와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 계속 소통하면서 팀을 디벨롭 시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과 계속 발을 맞춰가며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해 나가는 중이다”며 앞으로 보여줄 팀원들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남일 감독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이지훈은 김남일 감독의 첫 인상을 떠올리며 “부드럽고 따뜻하신 분이다. 저도 처음에는 무서운 분일 거라 생각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걱정도 했는데 실제로 뵈니 정말 따뜻하신 분이었다. 표현이 무뚝뚝하시긴 하지만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주변인들을 생각하는 깊은 배려가 느껴지는 분이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축구 선수를 그만둔 뒤 어떻게 배우의 길을 택했는 지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이지훈은 “사실 꿈이 없었다. 체대를 다니다 입대했다. 군대에서 생각하는데 체육 교사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던 중 휴가 나왔을 때 뮤지컬 '이순신'을 봤는데, 그 뮤지컬 보고 연기하면 되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12년차 배우인만큼 작품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작년 공개된 ‘로얄로더’와 올해 초 개봉한 ‘백수아파트’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지훈은 “‘로얄로더’의 경우 제작사 대표님이 특별 출연이라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분량이 크더라. 재미있게 촬영했다. ‘백수 아파트’도 반응이 좋아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배우로서 스스로에 대한 통찰도 엿볼 수 있었다. 이지훈은 “스스로 밋밋하게 생긴 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눈 안에 선한 기운과 악한 기운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어투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맡아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곧장 “악역을 맡아보고 싶다. 슬픈 과거가 붙지 않는, ‘조커’ 같은 순수악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싸이코패스 역할도 괜찮을 것 같다”며 열의를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