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버틴 수비수였다. 시즌 내내 중심을 지켰고 부상을 참고 뛰며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그러나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차기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베스트11’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제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에 나섰고 내부에서도 방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공은 많았지만 잔혹할 정도로 냉정한 유럽의 평가 속에 김민재는 또다시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포메이션을 4-1-2-3으로 평가했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고 포백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했다. 김민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원은 키미히, 무시알라, 비르츠가 구성했고 공격진은 코망, 케인, 올리세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구성은 곧 김민재가 구단의 주축 구상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신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고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43경기 출전에 2800분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시즌 중반부터 수비진 전반이 부상으로 무너지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이어졌지만 그는 경기를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이름은 다음 시즌 핵심에서 빠졌다. 결정적 실수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4월 도르트문트전(29라운드)에서 실점 빌미가 됐고 UCL 8강 1·2차전에서도 연달아 불안한 수비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했지만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건 분명하다”고 언급하며 그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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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민재의 존재감은 팀 내에서 분명했다. 지난 11일 묀헨글라트바흐전 종료 후 진행된 분데스리가 우승 시상식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상대 한편에서 조용히 있던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가 직접 다가와 멱살을 잡고 끌어내면서 무대 중앙에 섰다. 해리 케인과 뮐러까지 가세해 김민재의 마이스터샬레 세리머니를 완성시켰다. 장면은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히며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감동적인 순간이 김민재의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요나탄 타(레버쿠젠)와 자유계약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 애슬레틱은 “타가 바이에른 뮌헨과 사전 접촉에 나섰으며 3년+1년 연장 옵션 조건의 계약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이자 지난 여름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데려오고, 우파메카노·다이어·스타니시치가 잔류한다면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킬레스 부상 회복 여부까지 변수로 작용한다.
이미 이탈리아 클럽들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 시절 그를 데려왔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있는 유벤투스를 비롯해 인터 밀란도 그의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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