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를 크게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패했다. ‘아 이번 경기 힘들수도, 질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승기를 잡았던 1세트를 내준 뒤 선수단 전체가 흔들리는 위기가 있었지만, 고비를 넘기면서 연패 탈출까지 성공한 박승진 감독은 다사다난 했던 피어엑스전을 돌아보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박승진 감독은 25.09패치로 달라진 메타에서 농심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특히 오브젝트 관련 문제점이 스크림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나아지지 않은 점을 꼬집으면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했다.
농심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베테랑 ‘킹겐’ 황성훈이 1-1로 맞선 3세트 특급 캐리력을 발휘하면서 팀의 역전극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패를 끝낸 농심은 2라운드 첫 번째 승리를 올리면서 시즌 7승(6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4위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읆 만난 박승진 농심 감독은 “힘겹게 이겼지만,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이번 패치로 달라지고, 주문했던 사안들이 일관적이었다. 허나 인게임에서 주문했던 요소들이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아 리미안드 해주는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스크림을 하루 밖에 진행을 못해 VOD로 패배한 경기들을 다시 돌려보면서 방향성 리마인드와 피어엑스 분석에 집중했다”고 피어엑스전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지난 1라운드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피어엑스는 짜임새있게 잘 움직이는 팀이다. 대신 정형화 되어 있는 점들이 있어 그 점을 공략하려 했다. 피어엑스는 주도권 있는 라인쪽으로 다이브 설계를 적극적으로 많이 하고, 오브젝트쪽에서는 최대한 정글과 봇이 함께 움직이려고 하는 팀이다. 최대한 잘 대처하려고 했다”고 분석 과정을 덧붙였다.
박 감독은 “오브젝트 관련 셋업이나 다른 관련 부분에서 실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은 감독인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꿨다.
끝으로 박승진 감독은 “진짜 힘들게 힘들게 이겼다. 1세트를 패하고 선수들이 많이 멘탈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도 중심 잡고 잘 이겨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3세트에서도 밴픽을 많이 못했는데 이겨준 선수들이 고맙다. 요즘 계속 안 좋은 모습이 나오지만, 계속 응원해주시면 분명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