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갈 때 더 디테일하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0으로 기분좋은 설욕 승리를 따낸 직후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눈길을 모았다.
롯데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선 한현희가 5회1사까지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뒤를 이은 정현수, 송재영, 박진, 정철원, 마무리 김원중까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앗다.
타선에서는 4회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이 좌전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어진 만루에서 손호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손호영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사후 안타로 출루한 장두성이 도루에 성공하자 고승민이 적시타로 화답해 승기를 잡았다.
경기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예정된 수훈선수 방송 인터뷰도 뒤늦게 진행했다.
홍보팀은 "잘하고 있고 좋은 분위기이지만 디테일에 더 집중하자는 주문을 하셨다. 화내는 자리는 아니었고 다독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11안타와 5볼넷을 얻었으나 4득점에 그쳤다. 필승조까지 가동해 영봉승을 거두었지만 4회 스퀴즈번트 실패 등 득점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경기 막판까지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경기후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한현희가 4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불펜들도 제 몫을 다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2점 차의 타이트 한 상황에서 손호영이 홈런을 쳐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인을 진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