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22, 레버쿠젠) 영입 경쟁에 뛰어든다.
독일 '빌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도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르츠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밸런스와 민첩한 방향 전환, 빠른 발을 기반으로 공격 2선에서 주로 활동한다. 현대 축구에 최적화된 10번으로, 간결하면서도 창의적인 패스와 양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효율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빠른 판단력과 뛰어난 밸런스로 피지컬 약점을 극복하며, 온더볼 돌파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지난 2021-2022시즌 반월판, 십자인대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커리어 위기에 놓였지만,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경합 능력까지 더해지며, 피치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5/202505150759770712_682522dcdb801.jpg)
비르츠는 또 다시 성장하길 원했다. 레버쿠젠을 떠나 더 규모가 큰 팀에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내왔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언급됐다. 앞서 9일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비르츠가 레버쿠젠을 떠날 경우, 바이에른이 영입 경쟁에서 '명백한 선두'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으며 독일 'AZ'는 12일 "비르츠와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은 올여름 안에 성사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연봉은 2,000만~2,500만 유로(약 315억~393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알리기도 했다.
또한, 비르츠 측과 바이에른은 사실상 개인 조건에 모두 동의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도 비르츠 영입전에 참전했다. 빌트+는 "비르츠와 그의 아버지 한스가 지난 13일 전용기를 타고 영국 블랙풀과 맨체스터를 방문했다. 총 9시간에 걸친 짧고 굵은 출장이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른바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팅 투어'에 나선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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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비르츠는 블랙풀에 1시간 5분 동안 머물렀고, 그곳에서 리버풀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리버풀은 블랙풀에서 불과 88km 떨어진 거리다. 이후 그는 다시 전용기를 타고 20분 만에 맨체스터로 향했다. 이 일정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미팅 때문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분명한 건 두 팀 모두 비르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새 감독 아르네 슬롯 체제 하에서 비르츠를 핵심 자원으로 점찍은 상태다. 빌트에 따르면 맨시티 역시 레버쿠젠에 서면으로 비르츠 가족과의 접촉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레버쿠젠이 원하는 1억 5천만 유로(약 2,200억 원)에 근접한 금액을 맞출 준비도 돼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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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 측은 맨시티, 리버풀 양 구단과 접촉한 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재합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있다는 분위기다. 비르츠는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다음 챕터를 열기 전, 최대한 많은 구단과의 대화를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모습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빌트는 "바이에른은 이번 이적전쟁에서 한발짝 물러난 듯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결국 비르츠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놓지 않고 있다. 그 믿음의 근거는 '이미 내부적으로 받은 확실한 시그널'이라는 전언"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