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아직까지도 여전한 ‘김딱딱’ 이미지를 첫 고정예능 도전으로 탈피할 수 있을까.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은 시골 마을에 이동식 편의점을 실은 정남매 5인방(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며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김정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출연, 반전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예능 도전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김정현은 지난 2018년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고 경직된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고, 이후 서예지와의 교제 당시 가스라이팅 의혹까지 더해지며 ‘김딱딱’이라는 멸칭까지 따라붙었다.

3년 후 공개된 두 사람의 메시지에는 “스킨십 노노”, “김딱딱씨, 스킨십 다 빼시고요”, “로맨스 없게 잘 바꿔서 가기” 등 서예지의 지시와 이에 무비판적으로 따르던 김정현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논란은 김정현의 연기 활동에도 오랜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후 김정현은 2021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에 복귀했지만 여론은 냉랭했다. 최근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서현 앞에서 공개 사과하며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과거 일을 다시 꺼내 서현에게 부담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처럼 ‘김딱딱’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 채 여전히 조심스러운 복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현.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예능으로 시선을 돌렸다. ‘가오정’ 제작진은 “김정현이 첫 고정 예능에서 10분 만에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런 캐릭터는 처음인 것 같다”고 전했고, 방송 전부터 ‘소정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웃음 포인트를 예고하고 있다.
‘가오정’은 정 많고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기존 이미지와의 대비가 클수록 반전 매력이 도드라질 수 있다. 실제로 예고된 김정현의 모습은 진지한 얼굴로 일에 몰두하다가 카메라 밖으로 사라지는가 하면, 예측불허의 돌발 행동으로 팀원들을 당황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대중에게 인식되던 ‘김딱딱’ 이미지와 달리, ‘가오정’을 통해 김정현의 편안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전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김정현의 모습이 대중에게 와닿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기는 가운데,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16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