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711일 만에 동반 홈런 폭발! 키움 시절에도 4번밖에 안나온 진기록, ML에서 달성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15 15: 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711일 만에 같은 날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3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8로 지고 있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라인 넬슨의 4구 시속 86.5마일(139.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타구속도는 101.7마일(163.7km), 비거리는 393피트(120m)가 나왔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김혜성도 홈런을 날렸다. 김혜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호글런드의 2구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타구속도 104.3마일(167.9km), 비거리 385피트(117m)로 모두의 예상을 넘어서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고 빠르게 키움의 주축선수로 성장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77억원) 계약을 맺었다. 데뷔 시즌은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 43경기 타율 2할8푼6리(168타수 48안타) 6홈런 29타점 20득점 3도루 OPS .812로 반등에 성공했다.
김혜성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바로 다음해 바다를 건너 이정후와 재회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4억원)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 기회를 얻었고 11경기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 .840을 기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은 키움 시절에도 단 4번밖에 없었다. 2018년 8월 7일 광주 KIA전에서 처음으로 함께 홈런을 쳤고 이후 2020년 6월 13일 창원 NC전, 2020년 7월 17일 인천 SK(현 SSG)전, 2023년 6월 4일 인천 SSG전에서 동반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711일 만에 함께 홈런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만난 이정후와 김혜성이 남은 시즌 함께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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