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츠-타' 이적 확정 아닌 이들도 있는데 김민재가 없다..."떠날 이유가 없다" 직접 밝혔는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16 05: 58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가 흐려지고 있다.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혹사 아이콘'이, 이제는 구단의 '정리 대상'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 기준 수비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그리고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주장이자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요나탄 타의 이름이 새롭게 포함됐다. 김민재는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이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바이에른 내부 상황을 반영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타에게 공식 계약안을 제시했고, 구단 내부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이제 남은 건 선수의 사인뿐이다. 계약은 3년 + 1년 옵션 조건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영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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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그림자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43경기 3골, 총 3,593분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도 시즌 중반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리그에서만 2,289분을 소화해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뛰었고, 그만큼 팀을 위한 희생이 컸다. 피로도가 누적되자 시즌 막판 실수가 겹치며,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책임이 김민재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바이에른은 김민재에게 기대했던 수준의 경기력을 보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그를 여름 이적시장 방출 대상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김민재 역시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날 의사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이 설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4000만~5000만 유로(약 625억~781억 원) 선이다. 김민재는 지난 2주 전까지만 해도 "떠날 이유가 없다. 건강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이적설이 확산된 지금은 기류가 달라졌다.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도 여럿이다.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뉴캐슬, 그리고 중동 자본을 보유한 사우디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에는 김민재를 나폴리로 데려갔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있어, 재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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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 바이에른'도 트랜스퍼마크트와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타와 플로리안 바르츠까지 포함됐지만, 역시나 김민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떠날 이유가 없다"라며 잔류를 원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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