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콧물, 침 쏟아낸 송지효…'딥 다이브' 제작진 "여배우 지키느라 고생"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5.15 16: 48

배우 송지효가 해녀 모험을 떠났다.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하 해녀모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지효를 비롯해 허진 국장, 이후 PD, 그리고 함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제주 해녀 3인이 참석했다.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하 딥 다이브)'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직접 도전하고, 평균 연령 70세가 넘는 해녀 삼춘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그들의 삶에 녹아드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프로그램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약칭 딥다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딥다이브는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트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배우 송지효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5.15 / dreamer@osen.co.kr

JTBC와 BBC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첫 프로젝트로, 허진 국장은 "해녀라는 소재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송지효의 시선을 통해 해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강인한 정신과 삶의 방식을 느끼고 공감하게 하고 싶었다"며, BBC 측에서 먼저 해녀 소재와 송지효 캐스팅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프로그램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약칭 딥다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딥다이브는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트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배우 송지효가 하도 해녀 합창단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05.15 / dreamer@osen.co.kr
실제로 송지효는 이 다큐멘터리에 최적의 인물이었다. 해안 마을인 통영이 고향인 그녀의 이모가 평생 해녀로 살아왔기 때문. 매일 같이 바다를 접하고 해녀 이모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란 송지효는 프로그램 기획안을 받은 순간 "이거는 내꺼라는 느낌이 왔다. 이거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했으면 좋을 정도였다. 너무 하고 싶었다"며 운명처럼 다큐멘터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후 PD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송지효가 "무조건 하겠습니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 함께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하지만 해녀의 삶에 뛰어드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송지효는 물질의 기술적인 어려움은 물론, 해녀들에게 요구되는 원초적인 부지런함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물에 들어가 잠수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을 겪었고, 깊은 바다에서 압력 차이로 인해 의욕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등 신체적인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평소 '안되는 게 어딨어'라는 마인드로 살아왔지만, 생각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음을 깨달으며 멘탈 붕괴를 겪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그녀의 도전이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짐작게 했다. 허진 국장은 "여배우를 지켜드리느라 힘들었다. 코피, 콧물, 침도 흘리기도 했다"며 송지효의 진솔한 도전을 덧붙였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프로그램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약칭 딥다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딥다이브는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트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배우 송지효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5.15 / dreamer@osen.co.kr
혹독한 과정을 통해 송지효는 해녀들로부터 값진 깨달음을 얻었다. 물질, 밭일, 집안일까지 하루 일과가 너무 바쁘고 힘든 해녀들이 단 한 번도 투덜거리거나 불만을 갖지 않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 그녀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너무 과한데 소중한지 몰랐다고 생각해 내가 나를 질타하게 됐다"며, 이후 하루하루 자신의 일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해 다큐멘터리 촬영이 그녀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함께 물질한 해녀 삼춘들 역시 송지효의 도전에 놀라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미정 삼춘은 '런닝맨'에서 본 얌전한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해녀를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물에 들어가 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며 감탄했다. 현순심 삼춘은 "해녀질을 한다면 1등을 할 것 같다"고 칭찬했고, 오기숙 삼춘은 "욕심이 있는 편이더라. 요망지게 잘하더라. 해녀 자격이 있다"고 평가하며 그녀의 노력을 인정했다.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해녀들이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송지효는 "'폭싹 속았수다'에 해녀 분들의 애환이나 아픔이 조금 들어갔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그걸 조명한다. '딥 다이브'를 보고 '폭싹 속았수다'를 보시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를 기대했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프로그램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약칭 딥다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딥다이브는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트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배우 송지효가 하도 해녀 합창단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05.15 / dreamer@osen.co.kr
고향 이모의 삶이었던 해녀의 길을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다에 뛰어든 배우 송지효. 그녀의 진솔하고 용감한 도전과 성장을 담은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15일 밤 12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2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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