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의 이 한마디가, 42억 원 횡령 혐의가 터진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3월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솔로라서’ 시즌2에서 ‘정음 하우스’라 불리는 46억 원대 2층 단독주택과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넓은 마당과 고급 인테리어, 텐트와 트램펄린까지 갖춘 럭셔리 공간에 MC 신동엽은 “두 아들 키우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건 황정음의 고급 슈퍼카였다. 그는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 직접 슈퍼카를 몰고 외출했으며, 해당 차량에 대해 “처음 이혼을 결심했을 때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샀다. 굉장히 비싸다”며 “할부금을 갚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당시 웃음을 자아냈던 이 발언은, 지금에 와선 씁쓸함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회삿돈 약 43억 원을 횡령하고 이 중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첫 공판에 출석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방송에서 “지금 갖고 있는 돈보다 앞으로 벌 돈을 미리 쓰는 주의”라며 당당히 말했던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게 결국 회사 돈이었나? 설마”, “앞으로 벌 돈은 본인 돈이지 회사 자금이 아니잖아…”, “이 장면 다시 보니 소름이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속사정이 있을 것", "우선 황정음 입장도 기다려보자"라는 상반된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황정음의 소속사는 현재 혐의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그녀가 고정 출연 중인 ‘솔로라서’ 측은 향후 편집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이 가운데 15일 저녁,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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