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황정음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배우활동도 가능할까.
SBS Plus 예능 ‘솔로라서’에 출연 중인 가운데, 최근 42억 원대 횡령 혐의를 인정하면서 활동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최근 불거진 횡령 혐의 인정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황정음은 지난 10월 ‘솔로라서’로 예능 MC에 복귀하며 방송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민 예능인’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친근한 입담과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가족과의 일상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두 아들과 함께하는 육아 일상부터 부친과의 따뜻한 유대까지 전해지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황정음이 직접 횡령 혐의를 인정하며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사과한 입장이 공개되며, 여론의 향방이 달라졌다. 황정음은 개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자신의 활동 수익으로 코인 투자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회사 자금 42억 원가량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비록 “제3자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공인의 도덕성 문제를 피해가긴 어려운 상황이다.
‘솔로라서’는 오는 20일 종영을 앞두고 있어 당장 방송 중단 등 후폭풍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연기 활동 재개에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음은 2001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뒤, 2005년 드라마 ‘루루공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다. 이후 ‘지붕뚫고 하이킥’, ‘내 마음이 들리니’, ‘비밀’,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며 ‘황정음 표 연기’라는 이름값을 해냈다.연기자로서 ‘ ‘믿보배’로 자리 잡은 황정음인 만큼, 그가 이미지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현재 소속사를 새로 옮기고 관련 정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넓혀왔던 만큼, 그간 쌓아온 진정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황정음이 솔직한 사과로 속죄의 뜻을 밝힌 만큼, 반성과 책임 이행을 통해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적어도 당분간은 활동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연기자로서 돌아올 수 있을지, 그리고 ‘솔로라서’의 MC로서 방송 복귀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정음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4 SBS 연기대상’에서 공동수상을 남발한 가운데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배우 지성과 황정음은 빈손이 됐다. 이들은 각각 ‘커넥션’과 ‘7인의 부활’ 주연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 바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