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진짜 나가야겠다...'무패우승 주역' 195cm 괴물 센터백 온다 "뮌헨, 올여름 KIM 판매→이상적 대체자 영입"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16 10: 33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바이에른이 그를 대신할 '대형 센터백' 요나탄 타(29)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유명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운영하는 'CF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타는 레버쿠젠과 작별 후 결정적인 이적 결심을 내렸다. 바이에른이 이번 여름 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타는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거구의 센터백이다. 심지어 최고 속도 35.81km/h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까지 자랑한다. 그는 2015년부터 쭉 레버쿠젠 유니폼을 뛰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타는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그는 이미 레버쿠젠과 작별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타 영입을 추진했던 바이에른과 바르셀로나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나가 떨어지면서 바이에른이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폴크는 "처음엔 타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불안정한 재정 때문에 이적 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협상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타 영입을 이어가길 희망했지만, 그는 이제 인내심을 잃었다. 바르셀로나와 잠재적 합의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접근해 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폴크는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월요일 구단 고위층과 회의에서 타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냈다. 타 영입 제안이 승인됐다! 바이에른은 그에게 2028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타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은 적다. 바이에른은 이미 그의 에이전트인 피니 자하비와 집중 논의를 나누고 있다. 이제 타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독일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바이에른이 영입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대로 영입을 완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타를 김민재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 폴크는 "바이에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망스럽게 탈락한 뒤 타와 같은 수비 리더의 필요성도 확실해졌다. 클럽이 올여름 김민재를 팔고 싶어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는 이상적인 후임자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타는 좀처럼 부상도 당하지 않는 '강철몸'이다. 부상이 잦은 다요 우파메카노나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기존의 바이에른 수비수들과는 다르다.
폴크도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타가 부분적으로 수비진의 부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이는 바이에른 선수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라고 짚었다.
바이에른이 타를 영입한다면 김민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그 누구보다 헌신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 이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바이에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고, 계속해서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를 표할 정도로 '혹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도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너무나 오래 부상 투혼을 펼친 탓인지 시즌 막판 들어 실수가 잦아졌고, 독일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과 '빌트', '키커' 등 유력지를 중심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약 2주 전 바이에른 잔류 의사를 밝혔던 김민재도 이제는 마음이 바뀌었다. 폴크는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독일 'TZ'도 "김민재는 최근 자주 비판받았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그는 내외부적으로 받은 피드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라며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미래의 유망한 수비 리더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바이에른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실수가 너무 많고, 일관성이 부족하며 부상 문제가 반복됐다. 김민재는 계속해서 퇴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타는 최근 바이에른에 부족했던 리더십과 침착함, 신체적 강력함을 지니고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걸었다. '트랜스퍼마크트'도 다음 시즌 바이에른의 예상 베스트 11에 김민재가 아닌 타의 이름을 올려뒀다. 매체는 타와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를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김민재를 향한 구체적인 러브콜만 나오면 이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TZ는 "한 가지 분명한 건 바이에른이 마침내 중앙 수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은 전혀 배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클럽과 선수 모두 대화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적절한 제안만 없는 상태지만, 여름 이적시장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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