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억→469억' 김민재 몸값 2년 만에 뚝 떨어졌다... "이대로 끝나면 씁쓸한 작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17 13: 19

분데스리가 정상 탈환의 주역인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팀을 떠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소문을 넘어 구단 내부에서 그의 이적을 현실적인 옵션으로 고려 중이라는 구체적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후임 수비수 영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로 김민재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진지한 방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을 두고 “2년 차보다 1년 차가 더 나았다”는 평가를 내렸고 이는 구단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이어 “김민재는 고통 속에서도 뛰는 투지를 보여줬지만 이 세계는 감정보다 성과가 앞서는 비즈니스다. 바이에른 뮌헨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의 입지를 대체할 인물로는 요나탄 타(레버쿠젠)가 유력하다. 28세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타는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이자 이미 FA로 팀을 떠날 것을 선언한 상태다. 바이에른은 타와의 계약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타는 195cm의 장신에 최고 속도 35.81km/h를 자랑하는 ‘피지컬·스피드 겸비형’ 센터백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도 앞두고 있어 타-우파메카노 조합으로 다음 시즌 수비진을 새롭게 재편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폴크는 “바르셀로나와 경쟁 구도가 있었지만 재정난으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발을 뺐다. 타는 독일에 남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바이에른행 뮌헨이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냉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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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민재가 내쳐지는 듯한 모양새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희생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인지 ‘실망스러운 영입’으로 정리될 것인지 양 갈래 평가가 공존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막판 실수가 잦아졌고 현지 매체들 역시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빌트’, ‘스카이 스포츠’, ‘키커’ 등은 김민재를 향한 부정적 평가와 함께 “구단이 이별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연이어 내놨다.
일각에선 이미 지난 시즌부터 균열 조짐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김민재는 시즌 후반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아래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벤치를 지켰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리에A 복귀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남겠다”며 잔류를 선택했었다.
이번 여름도 흐름은 유사하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그는 “떠날 이유 없다”며 강한 잔류 의지를 밝혔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태도 변화가 뚜렷해지자 김민재 본인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력적인 제안 오면 수용할 것”…현지 보도
폴크는 “김민재는 더 이상 이적을 부정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비판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을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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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적료다. 바이에른은 2년 전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바이아웃 5000만 유로(781억 원)으로 데려왔지만 이번 여름엔 3000만~3500만(469억~547억 원) 유로 수준에서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평가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매각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TZ는 “김민재는 수비 리더로 기대됐으나 잦은 실수와 부상, 경기력 기복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예고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핵심 정리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에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구단의 기대와 맞닿지 못한 채 작별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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