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이 끊길 줄 알았지만 다시 열린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의 이번 주인공은 ‘히어로’ 김준호였다. 김준호가 김도욱을 꺾고 3년 만에 GSL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준호는 지난 1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GSL 시즌1 결승전 김도욱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4-3 한 점차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준호는 지난 ‘2022 GSL 시즌2’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들며 역대 프로토스 최다 우승 타이 기록과 개인 통산 GSL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김준호는 오는 7월 진행되는 e스포츠 월드컵 ‘EWC’ 본선 직행 시드를 확보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김준호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김도욱을 상대로 침착한 운영을 선보였다. 첫 경기에는 초반부터 이어진 김도욱의 견제를 큰 손해 없이 막아내고 거신을 중심으로 병력을 구축, 교전에서 승리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김도욱의 전진 병영을 기반으로 한 초반 러쉬를 파수기의 역장과 프로브를 동원해 막아내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3세트부터는 김도욱의 역습이 시작됐다. 3세트에서는 김준호의 점멸 추적자를 동원한 초반 공격을 막아낸 김도욱이 건설 로봇을 다수 동원한 역습으로 한 세트를 따라갔다. 이어진 4세트에도 김도욱은 충격탄 불곰과 건설 로봇을 동원한 초반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2- 2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는 김준호가 돌진 광전사를 통한 초반 공격으로 다수의 건설 로봇을 잡아낸 후, 김도욱의 최후 공격까지 막아내며 한 세트를 리드했다. 하지만, 다시 6세트에서 김도욱이 다수의 건설 로봇을 동원해 초반 공격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김도욱은 초반부터 건설 로봇을 활용한 치즈 러시를 감행했지만, 김준호는 불멸자와 거신을 활용해 공격을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준호는 “이번 GSL은 EWC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 너무 간절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고 보람차다”며 “폭우 속에도 현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