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지 않은 양준석-유기상' LG의 '28년만' V1 비상 이끌다[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18 08: 25

창단 첫 정상에 등극한 창원 LG의 에너지는 '연세대 듀오'가 원동력이었다. 
연세대 시절 함께 코트를 누볐던 양준석과 유기상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올랐다. 
 양준석은 202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고 그 이듬해 유기상도 프로 문을 두드려 같은 팀에 합류했다. 대학 시절 호흡을 자랑했던 콤비가 프로에서도 재회한 셈이다.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쏘아 올렸다. 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LG 유기상과 정인덕과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쏘아 올렸다. 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LG 조상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

'같은 팀에서 우승을 함께하자'는 약속이 농담처럼 흘러갔던 시절을 지나 이제 실현된 과거가 됐다.
창원 LG는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서울 SK에 62-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997-1998 KBL 참가 후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창단 이래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LG는 매년 강한 팬덤을 자랑하면서도 성적에 있어선 한 끗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전성현과 두경민이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백코트 운영에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위기는 두 젊은 가드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팀이 흔들릴수록 양준석과 유기상은 더욱 단단해졌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들은 실전 경험을 흡수했고 급속도로 성장했다. 정규 시즌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는 조상현 감독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 이어졌다. 유기상은 수비에서 상대의 리듬을 끊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외곽포로 분위기를 틀었다. 승부가 갈렸던 7차전 SK의 파울 작전 속에서도 그는 자유투 라인에서 네 번 모두 림을 정확히 통과시켰다.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양준석은 경기 운영에 있어 마치 10년 차 베테랑처럼 움직였다. 속도 조절, 슈팅 선택, 패스 타이밍 모두에서 여유가 묻어났다. 강한 압박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전방을 내다봤다. 그의 손끝에서 LG의 공격은 흘러갔고, 흐름은 이어졌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2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양준석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챔프 6차전까지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으로 통합 우승을,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2쿼터, LG 양준석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05.17 / dreamer@osen.co.kr
사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초 이들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유기상은 데뷔 2년 차 양준석도 3년 차였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잇따라 이탈한 상황에서 두 신예가 LG의 앞선을 책임지는 그림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현실적 구상이 아니었다.
챔프전 MVP 허일영은 LG의 중심인 젊은 선수들에 대해 "모난 선수가 없다. 알아서 다들 잘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유기상과 양준석은 중요한 국면에서 제 몫 이상을 해냈고 마침내 LG는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콤비로서 양준석과 유기상은 챔피언 팀의 중심축이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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