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 첫 타석 삼진→3루타, 2루타, 안타, 안타…25세 내야수 "후회없이 절실한 마음으로 즐겁게 하려 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17 19: 25

 프로야구 KT 위즈 내야수 박민석(25)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박민석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1순위로 KT 지명을 받아 입단한 박민석은 데뷔 첫 해 1군에 3경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21~2022년 공익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지난해 20경기에 출장해 14타수 3안타(타율 .214)를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로 출장했다.

KT 위즈 제공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7경기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지난 10일과 11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에 올라왔다가, 12일 정식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3경기 교체 출장해 1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KT 위즈 제공
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타점. 통산 4안타였는데, 한 경기에서 4안타를 폭발시켰다. KT는 12-4로 승리했다. 
박민석은 2회 첫 타석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때렸다.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프로 데뷔 첫 타점으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황재균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4-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선상 2루타로 출루, 찬스를 만들었다. 폭투로 3루로 진루했고, 희생플라이로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7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때렸다. 7-4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KT는 연속 안타가 터졌고, 안현민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는 등 5득점 빅이닝으로 12-4로 달아났다.  
KT 위즈 제공
박민석은 경기 후 "선발 출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내 인생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후회 없이 절실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타석 삼진. 박민석은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고, 내가 직구에 배트를 내는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타석부터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고 4안타 맹타 비결을 말했다. 
박민석은 “퓨처스리그 코치님들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라고 해주신다. 퓨처스리그는 실패의 자유가 있는 곳 같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1군 기용을 준비해 왔다”며 “김태균 퓨처스 감독님과 이성열 코치님, 유한준 코치님과 타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루에 장점이 있으니 누상에 나가 빠른 발을 활용할 수 있게 나만의 타격을 찾으라고 하셨다. 많은 지도 덕분에 오늘 생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박민석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KT 위즈 제공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