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승' 유병훈 안양 감독, 0-2 패배에 "저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일어서겠다...선수들 믿어" [전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17 18: 38

 FC 안양이 전북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반 두 골을 허용한 뒤 끊임없이 추격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FC 안양은 1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5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친 안양은 승점 17(5승 2무 8패)에 머물며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던 안양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 전진우가 송민규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 안양은 볼 점유율을 늘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전북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효과적인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6분에는 또 한 번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전북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지 못했고,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왼발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들어 안양은 교체 카드를 빠르게 활용했다. 강지훈, 최규현, 채현우를 빼고 야고, 이민수, 김보경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26분 토마스가 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마테우스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송범근이 막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안양은 전북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결국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안양은 최근 주춤한 흐름을 끊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유병훈 안양 감독은 "먼 원정길에 팬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 보람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금 상황에서, 저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일어서겠다. 안 좋은 흐름 끊고 다음 경기부터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역습에 당한 안양이다. 유 감독은 "무리했다기보다 준비한 상황에서 엇갈렸다. 앞으로 쏠렸다. 저희는 지는 상황에서 역전을 노렸어야 했다. 선수들의 밸런스가 앞으로 쏠리며 속공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K리그1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뛰어들었다. 인지하고 지금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너 나 탓할 것 없이 함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이겨내리라 믿는다"라며 선수들에겐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선발로 나섰던 김정현은 후반 교체됐다. 유 감독은 "정상적으로 다 낫지 않은 상황에서 기용 중이다. 그러다보니 후반전에 문제가 생긴다. 근육이 올라오기 직전으로 판단 돼 미리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