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가 2년간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다.
17일 방송된 MBC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편에서는 다음 주 출연진으로 이홍렬, 임하룡, 심형래가 등장할 예정임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심형래는 과거 스토킹 피해 경험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혼하고 잠깐 만났던 여자가 있었는데, 스토커였다”며 “하루에 문자를 400통씩 보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심형래는 지난 1992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었으나, 2011년 말 아내 A씨와 합의 이혼했다. 이후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재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난 이제 결혼 안 한다”라고 단호히 답한 바 있다.
1982년 제1회 KBS 개그 콘테스트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심형래는 ‘유머 1번지’, ‘명랑 소극장’, ‘쇼 비디오 자키’ 등에서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전 국민의 웃음을 책임졌던 대표 개그맨이다. 1988년 KBS 코미디 대상, 한국방송대상 남자 코미디언상 등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한 그는 ‘영구’ 시리즈와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했다. 하지만 영화 실패 이후 큰 빚을 지고 파산을 겪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한 예능에서 그는 “가진 걸 다 팔고도 179억 원의 빚이 남았다”며 “스트레스로 구안와사가 왔고, 당뇨도 걸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심형래는 지난해 ‘개그콘서트’에 약 14년 만에 출연하며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오는 ‘동치미’ 방송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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