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까지 노히트 상황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의 완벽투가 빛났다. 아쉽게도 노히트노런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라일리는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그는 9회 선두 타자 전태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NC는 키움을 5-0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NC는 0-0으로 맞선 6회 1사 후 권희동의 볼넷,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가 좌중간 3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1사 3루서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NC는 8회 천재환의 내야 안타, 김주원의 볼넷, 박민우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시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6승째를 거둔 라일리는 “처음 던지는 마운드였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직구 밸런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회까지는 노히트 상황인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투수 코치님과 다음 이닝 투구에 대해 논의하던 중에 알게 됐다. 최대한 잡생각은 하지 않으려 했고, 투구 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신경 쓰며 던졌다”고 덧붙였다.

노히트노런 달성을 눈앞에서 놓친 라일리는 “아쉽긴 하지만 9회초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교체되기 전 마운드에서 투수 코치님이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축하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신경 써주며 자신감을 높여주신 이용훈 코치님께도 공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 큰 목소리로 축하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선발 라일리가 최고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어떤 칭찬으로도 부족하다. 최고의 퍼포먼스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타선에서는 주장 박민우가 힘을 내줬다. 경기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박민우가 해결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그는 “주말 시리즈 팬분들의 응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한 주 동안 선수들 고생했고 다음주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