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지선이 새로운 꿈을 품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가수 변진섭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한 가운데 그의 일상과 박명수의 일상이 그려졌다.

데뷔 38주년,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변진섭을 위해 ‘찐팬’ 김효진이 출연했고, 그는 ‘성덕’을 증명하기 위해 변진섭을 위한 일기장 등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김숙은 이승철을 좋아했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변진섭은 “너는 딱 승철이 형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효진은 “변진섭은 당하면 당했지 갑질을 하실 분이 아니다. 여기 나온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편을 들었다. 변진섭은 자신에 대해 “나는 무던하고 성격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변진섭의 밴드는 다들 10년 이상으로 구성되는 등 의리가 끈끈한 것처럼 보였지만 “잔소리 많은 고길동 스타일”, “그날 그날 기분이 달라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변진섭은 부산 공연에 앞서 가진 연습에서 변진섭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한 명을 콕 짚어 “잘못되면 다 네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입체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지만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아 궁지에 몰렸다. 변진섭은 “‘그 놈의 입체감’이라고 한 건 좀 충격적이다”라며 결국 “내가 뭐 잘못했냐”라고 폭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에서의 안무까지 집중적으로 체크한 변진섭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로 활동하다 뮤지컬 배우를 거쳐 현재는 안무가로 활동 중인 둘째 아들 변재준이 있었다. 변재준은 배우 유지태를 닮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진섭은 “고등학교 시절에 현대 무용도 배우고 콩쿠르도 나갔다. 처음에는 노래 중에 간주 부분 현대 무용을 췄다. 우리 아들 몸이 너무 예뻐서 반응이 좋았다”면서 아들이 안무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집에는 단합을 위해 밴드 멤버들이 찾아왔다. 변진섭의 집은 고급스러운 가구의 세련된 주방, 높은 층고에 거실만큼이나 넓은 복층이 인상적이었다. 복층에는 프라이빗 작업 공간이 자리하는 등 럭셔리함을 자랑했다. 밴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변진섭은 “내가 나온 이후로 발라드 붐이 생겼다. 이문세도 발라드를 불렀지만 내가 나오면서 발라드라는 단어가 생겼다. 마지막 계보를 이은 건 멜로망스 김민석이다. 내가 세손으로 책봉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그맨 송필근이 ‘숙녀에게’를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했다. 변진섭은 “내 노래가 아니, 그래도 좋지”라며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변재준은 “아빠도 뺏어요”라고 재촉했고, 변진섭은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를 뺏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밴드 멤버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이어간 변진섭은 1집이 150만 장 이상 팔렸다면서 “그때는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200만 장 이상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변진섭은 1990년도에 앨범 수익으로 2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진섭은 “데뷔하고 스타가 된 뒤에 제일 좋은 차였던 각 그랜저를 뽑았고, 그 시절 드물었던 미국 차도 뽑았다. 그땐 그렇게 벌었다”고 우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진섭은 “인기로 인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밤 새워야 한다. 요즘은 BTS라고 하는데 나는 BJS였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걸어서 보스 집으로’ 2회를 맞아 예원과 함께 등장했다. 박명수는 “지금까지는 어중이떠중이가 나왔는데 이제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귀감이 될 분으로 리뉴얼을 하기 위해 보스들을 오디션을 봐야할 판”이라고 말했고, 연매출 500억 원을 기록 중인 100년 전통의 막걸리 회사 CEO 김기환 씨를 만났다. 29세에 회사를 승계 받아 15년째 운영 중인 김기환 씨는 “막걸리계에서는 2등까지 해봤다. 1위가 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서 박명수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박명수는 “지켜보고 보스의 자질이 있으면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씨는 “15년 전에는 모든 막걸리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서 맡는 사람마다 막걸리 맛이 달랐다. 그래서 표준화를 위해 매 작업마다 기록해서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 공정에 성공, 그 덕에 대량 생산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유통 등에는 노하우가 없어서 업계 1위에 올라서지 못했다고 분석했고, 이에 박명수는 “모델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수와 예원은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석했다. 다양한 안주를 비롯해 아이스크림에 막걸리를 조합하는 방법으로 막걸리에 눈을 뜬 박명수는 취한 듯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방이동 골목 상권으로 나선 박명수와 예원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막걸리를 꺼려하는 식당들을 방문해 영업에 나섰다. 자신감을 보인 박명수는 사장님과 인터뷰를 통해 사연을 들으며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했고, 막걸리와 어울리는 메뉴를 주문해 자연스럽게 영업을 시도했다. 또한 박명수는 다른 테이블에도 막걸리를 영업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영업을 마쳤다.

정지선 셰프는 영업이 끝난 매장에서 스케줄을 정리했고, 해외 일정이 많은 만큼 영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후 정지선은 실장들이 모인 회의 자리에서 뉴욕 팝업 스토어와 하버드 강연 등을 언급하며 ‘셰프계 제니’로 등극했다. 이에 고무된 정지선은 “이번 경험 토대로 미국에 가도 괜찮겠다 싶다”면서 럭키와 알베르토를 초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를 만드는 팀에는 휴가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 퇴근도 미룬 실장들은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미국 진출용 신메뉴를 개발했다. 메뉴가 만들어지는 동안 정지선은 럭키, 알베르토로부터 미국 현지에서 성공할 법한 메뉴와 재료들을 추천 받으며 사업 확장 꿈을 키웠다. 새로운 메뉴로 두부 타코, 냉이 새우볼이 소개된 가운데 럭키와 알베르토는 만장일치로 냉이 새우볼을 선택했다. 이에 정지선은 닭고기를 주재료로 두 팀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미국의 떠오르는 랜드마크 ‘베슬’을 형상화한 요리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맛을 자랑했고, 극찬을 받으며 미국 진출 꿈을 키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