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수입 20억' 변진섭, "10년째 마음에 안들어" 막말…밴드 '어리둥절'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5.19 05: 10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이 38년 차 가수 인생 처음으로 관찰 예능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 새로운 보스로 합류, 순하고 무던할 것 같았던 외모 뒤에 숨겨진 ‘예민 보스’의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데뷔 38주년을 맞은 변진섭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변진섭은 “무던하고 성격 좋은 것 같다”고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평가했지만 함께 밴드 생활을 해온 멤버들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다. 이들은 변진섭이 의리가 끈끈한 보스임은 인정하면서도 “잔소리 많은 고길동 스타일”, “그날그날 기분이 달라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등 솔직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는 부산 공연 연습 현장에서 드러났다. 평소 부드러운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과는 달리, 변진섭은 연습 도중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정 멤버를 콕 짚어 “잘못되면 다 네 책임”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곡의 ‘입체감’을 만들기 위한 디렉팅에 강하게 몰입하며 모두를 이해시키려 했다.
하지만 입체감에 대한 설명이 쉽게 통하지 않자 변진섭은 답답함을 토로했고, 결국 “내가 뭐 잘못했냐”고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와 부드러운 이미지 뒤에 완벽을 추구하는 섬세함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터져 나오는 인간적인 예민함이 숨어있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 밖에도 변진섭은 럭셔리한 복층 구조의 집과 과거 앨범 수익으로 20억 원을 벌어 당시 최고급 외제차를 샀다는 성공담, 그리고 자신을 ‘발라드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 ‘BTS 이전에 BJS’라고 칭하는 등 레전드 가수로서의 자부심과 유머 감각을 보였다.
무대 위의 감성적인 모습과는 다른 ‘인간’ 변진섭의 의외의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그의 보스 라이프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어떤 에피소드로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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