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팀의 오랜 주축 멤버였던 크리스 테일러를 전격 방출했다. 김혜성의 활약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토미 에드먼을 등록하고 올 시즌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테일러를 방출했다.
빅리그 통산 3387타수 846안타 타율 2할5푼 108홈런 433타점 505득점 OPS 0.749를 기록한 테일러는 올 시즌 타율 2할(35타수 7안타) 2타점 4득점에 불과하다. 테일러를 방출한 다저스는 4년 6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연봉을 지불하게 된다.
테일러의 방출은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가 유망주 달튼 러싱에게 자리를 내주며 팀을 떠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테일러와 반스는 다저스에서 가장 오래 몸담은 선수들이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정은 토미 에드먼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빅리그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승격 후 31타수 14안타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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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테일러는 다저스의 핵심 멤버였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그는 2016년 6월 다저스로 이적한 뒤 타격 자세를 수정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타율 2할5푼6리 출루율 0.336 장타율 0.444를 기록하며 6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테일러의 가장 눈부신 순간은 포스트시즌이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공동 MVP, 2018년 NLCS 7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2021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끝내기 홈런, 이어 NLCS 5차전에서는 1경기 3홈런을 터뜨리는 등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타율 2할2리 출루율 0.298 장타율 0.300에 그쳤고 올 시즌 스타급 선수들로 가득한 현 다저스 로스터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