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또 한 명의 빅리거를 배출하기 직전이다. 스즈키 유이토(24, 브뢴비 IF)가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로 향한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라이부르크는 브뢴비로부터 스즈키를 영입할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인 그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23살 스즈키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적은 며칠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10억 원)에서 800만 유로(약 125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스즈키는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 스포츠는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 영입에 매우 가까워졌다"라며 "스즈키는 공격진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오른쪽 윙어로 뛸 때 가장 편안하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스즈키는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도 잘 사용하며 득점력을 갖춘 육각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피드와 킥 능력까지 지녔기에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뛰어난 편이다.
일본에서 성장한 스즈키는 2023년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알자스에 임대로 합류했으나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시미즈 S펄스로 복귀했다.
스즈키의 다음 선택은 덴마크 무대였다. 그는 2023년 여름 수페르리가 브뢴비에 입단하며 유럽에서 꿈을 이어갔다. 스즈키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30경기 11골 9도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6월엔 도안 리츠 대신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덴마크 적응을 마친 스즈키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이제는 브뢴비 핵심 선수가 된 그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L) 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대항전 데뷔골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 스즈키는 덴마크를 떠나 빅리그에 입성하기 직전이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빌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를 영입해 같은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도안의 대체자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도안은 현재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뜨겁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2000만 유로(약 313억 원)를 들여 도안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도안은 지난 2022년 프라이부르크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경쟁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123경기 26골 2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34경기 10골 8도움을 올리며 프라이부르크의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가 도안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둘 다 키가 크지 않고,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스즈키는 프라이부르크를 떠날 예정인 도안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독일 '90+'도 "덴마크에서 스즈키는 분데스리가에서도 곧바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매우 유망한 선수로 여겨진다. 그는 2023년에 100만 유로(약 16억 원)도 안 되는 이적료로 일본에서 브뢴비로 이적했다. 그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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