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포스텍 아웃?' "손흥민, 토트넘과 이별 가능"... 420억 사우디행 재점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19 13: 17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미래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단은 여전히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접근이 재차 시작되면서 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TBR 풋볼은 18일(dlgk 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의 거취는 차기 감독의 구상에 좌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새로운 사령탑 선임 이후 선수단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 시즌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리그 순위도 17위에 그치며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성적 중 하나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파리그 결승이라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지만 단일 트로피로 경질 여론을 잠재우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의 입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향후 운명과 직결될 수 있다.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 남아 있지만 최근 구단은 재계약 협상을 미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부의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TBR 풋볼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손흥민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대규모 연봉 조건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이미 벤제마, 캉테, 마네, 루벤 네베스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으며 손흥민 역시 그 대상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2023년 손흥민에게 연간 약 750만 유로 수준, 총액 약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손흥민은 “돈보다는 축구가 중요하다”며 남는 선택을 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재계약이 보류된 상태에서 이적 시장이 열릴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닌 다른 무대를 선택할 여지도 충분하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올여름 손흥민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2026년 여름 이적료 없이 FA로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의 나이, 시장가치, 그리고 팀 재건 계획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쌓은 업적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는 인물이다. 함부르크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 도전에 나선 그는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입단했고, 이후 해리 케인과 함께 EPL 역사에 남을 공격 듀오를 완성했다. 2021-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으며, 리그, UCL, FA컵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왔다.
그가 기록한 번리전 단독 질주 원더골, 맨시티전 멀티골 등은 지금까지도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 또한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지난 두 시즌 동안, 손흥민은 단순한 에이스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계약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22일,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에게는 생애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이며, 팀 역시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입지와 향후 선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