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적통보?' "뮌헨, 김민재에게 이적 가능성 열었다는 것 충격이다!" 獨 매체 집중보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19 15: 47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이별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다. 독일 유력 매체들은 연이어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떠날 수 있다”는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 전하며 김민재의 바이에른 생활이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이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뒀다는 사실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이유로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며 요나탄 타의 영입을 통해 수비 라인 재편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분위기는 급속히 변하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이 좋다. 다음 시즌에도 이 팀에서 함께하고 싶다”며 잔류를 희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생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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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을 향한 외부 비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만약 만족스러운 제안이 도착한다면 이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실망감이 누적됐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번 여름 가장 유력한 이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유럽 전역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과 조건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두 구단이 모두 김민재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쳤으며  정보 요청까지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차세대 수비 리더로 낙점했다”고 전했으며 뉴캐슬 툰스 또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이 이뤄졌으며 여름 이적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전 맨유·선덜랜드 수석 스카우터 믹 브라운의 발언을 인용해 “에디 하우 감독은 김민재와 같은 엘리트 수비수를 원한다. 현재 뉴캐슬의 수비진 강화 목록 최상단에 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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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6실점에 직접 관여했으며 이는 유럽 5대 리그 센터백 중 최다 수치”라고 지적했다.
비판은 통계에만 그치지 않았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의 ‘혹사’를 따로 조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만 바이에른과 대한민국 대표팀을 오가며 총 55경기를 뛰었고, 이동 거리만 7만4천km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으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에도 모든 일정을 소화해왔다.
컨디션 악화는 3월 A매치 소집 해제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목 통증과 기침 등 감기 증세를 동반하면서도 리그 경기에는 출전했고, 클럽의 일정에 따라 모든 훈련과 출전을 강행해왔다. 현지 언론에서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수비진에서 가장 많이 혹사당한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가 따를 정도였다.
문제는 혹사와 비판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이후 공개된 공식 축하 영상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구단은 영상에서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주요 선수들의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했지만, 정작 올 시즌 리그 수비진 중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김민재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아시아 선수를 고의로 제외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고 현지 팬들도 구단의 배려 부족을 지적했다. 팀의 우승에 기여한 선수에게 최소한의 존중조차 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바이에른 이적 이후, 고질적인 부상과 팀 전술 변화, 언론의 집요한 평가 속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시즌 중 많은 시간을 선발로 뛰었지만, 팀의 수비 불안과 부상 공백 속에서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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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뮌헨 김민재를 위해 5000만 유로(78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이번 여름 그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각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가 줄어든다고 해서 그가 남긴 헌신까지 감가상각될 수는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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