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탄금' 조보아가 이재욱과의 호흡을 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조보아 배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극본 김진아, 연출 김홍선)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극 중 조보아는 누구보다 간절히 동생의 행방을 찾아다닌 이복누이 재이 역을 맡은 가운데,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지닌 채 돌아온 ‘민상단’의 잃어버린 아들 홍랑으로 분한 이재욱과의 묘한 관계성과 감정을 선보여야 했다.
이와 관련한 어려움을 묻자, 조보아는 "처음에는 그래서, 오롯이 동생을 찾으려 하고, 동생에 대한 의심만 가지고 몰입했다. 중반부터는 홍랑일지 아닐지에 이 인물에 대한 연민, 교감이 생기면서 감독님과도 재욱 배우와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한 컷 한 컷 감정 표현이 디테일해야 했던 부분이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재욱과의 호흡도 전했다. 그는 "이재욱이라는 배우가, 열정도 엄청나고, 욕심도 많고. 다른 스태프들과 같이 마주하는 애티튜드도 좋아서, 촬영할 때 리드도 많이 하고, 의지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저희 작품이 위험한 곳에서 촬영할 수밖에 없고,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재욱이가 그런 부분에서 의지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연기할 때도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많이 배려를 해줬던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현장에서는 누가 먼저 다가갔나'라는 질문에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저도 잘 다가가고, 낯을 많이 가리는 분이면 조심스러워지는데, 재욱 배우가 워낙 잘 다가와 줘서 금세 친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초반에는 재욱아, 랑아, 홍랑아 부르다가, 막판에는 재욱이가 너무 착하고 친해지기 좋아서 ‘천사야’라고 불렀다"라며 "그걸 듣고, 재욱이는 아무렇지 않아 하는 거 같더라. 그런데 저한테는 ‘누나’라고만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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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스와이지 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