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언니네 산지직송2’의 사 남매가 남다른 흥과 케미로 완도의 밤을 수놓았다. 웃음과 눈물이 함께한 두 게스트 김재화, 윤경호의 등장 역시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일) 방송된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연출 김세희)’ 6회에서는 곡소리 나는 김 28톤 하역 작업을 끝낸 뒤 완도 제철 한 상을 차려내는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6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이어갔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저녁 식사 준비가 시작되자 사 남매는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하며 '언니네 양식당' 준비에 나섰다. 특히 반찬으로만 먹어온 김의 새로운 변신 속 역대급 비주얼의 솥뚜껑 김크림 파스타는 단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염정아가 특대 사이즈 냄비에 10인분 이상인 파스타 두 봉지를 준비하자, 이재욱은 "우리 누나 손 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염정아는 허리를 펼 새 없었던 노동의 후유증에도 '큰 손 언니'의 진가를 보여주며 스태프들 몫까지 따로 챙겨 훈훈함을 더했다.
훈연향 가득 머금은 가루 듬뿍 통삼겹 바비큐와 전복 버터구이, 칼칼한 두부찌개와 겉절이까지, 완도산 산해진미로 완성된 제철 한 상과 함께 사 남매의 폭풍 먹방도 시작됐다. 배고픔을 호소했던 임지연은 물론, 박준면과 이재욱은 기막힌 파스타의 맛에 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저녁 요리를 진두지휘한 염정아는 이에 흐뭇해했다. 완벽한 시즈닝으로 완성된 염정아표 가루 듬뿍 통삼겹 바비큐 역시 호평의 연속이었다. 이재욱은 "처음 왔을 땐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즐길 수 있게 됐다"라며 누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한결 편안해진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역대급 김 조업의 여파 속 시작된 설거지 대전 역시 쫄깃한 재미를 자아냈다. 일명 손바닥 끈끈이 게임으로 설거지 담당 1인을 가려내기로 한 것. 회심의 공격으로 가장 먼저 '설거지옥'에서 탈출한 이재욱을 시작으로 염정아와 임지연이 차례로 승리를 거뒀고, 게임에 진 박준면이 설거지를 하게 됐다. 사 남매는 게임 하나로 박진감 넘쳤던 분위기에 즐거워하며 찐 남매 케미를 과시하기도. 남다른 흥을 자랑하는 사 남매의 방구석 음악회 역시 관심을 모았다. '이브의 경고'를 선곡한 흥 자매 염정아, 임지연에 이어 이재욱과 박준면은 듀엣 화음까지 선보이며 완도의 밤을 수놓았다.
다음 날 아침, 함께 산책하러 나간 사 남매는 아름다운 영풍 마을의 풍경을 만끽했다. 평소 러닝 마니아인 임지연은 홀로 러닝을 시작하며 특별한 순간을 원 없이 즐겼다. 아침 메뉴는 강원도에서 수제 두부를 만들다 아이디어를 낸 비지찌개였다. '정아 주니어' 이재욱은 염정아 옆에 딱 붙어 보조로서 센스를 발휘했고, 그 사이 임지연은 김전 요리를 시작하며 '산지직송' 셰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박준면과 이재욱은 소안도에서 받은 물김으로 마른 김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가 김을 말릴 줄이야"라며 생각지도 못한 비주얼에 감동한 것도 잠시, 이재욱은 "누나 김이 두껍다"라며 '김믈리에'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두께에 민감한 이재욱의 눈을 만족시키긴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은 김 17호 널기까지 도전하며 고군분투한 끝에 흡족한 김 말리기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아침 식사 역시 성공적이었다. 고소함을 가득 담아낸 염정아 표 비지찌개는 물론, 계량 없이 완성한 임지연의 하트 모양 김전 역시 완벽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재욱은 "새참으로 먹은 김전보다 더 맛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요리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임지연은 "나 요리에 재능 있나 봐"라며 뿌듯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완도에서 시작된 두 번째 일거리는 신지도의 보물 '굴' 따기 조업이었다. 이와 함께 완도를 찾은 게스트도 베일을 벗었다. '중증외상센터'로 핫한 배우이자 염정아의 식혜 수제자인 윤경호와 함께 영화 '밀수', '옥씨부인전'의 신스틸러 김재화가 완도를 찾은 것. 두 사람이 사 남매를 속이기 위한 깜짝 카메라를 준비하는 사이, 이를 알 리 없는 사 남매는 주체할 수 없는 흥을 발산했다. "몸이 풀렸다"라는 임지연 역시 신나는 음악에 몸을 들썩이며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 탈출에 행복하다는 속마음도 드러냈다.
김재화와 윤경호는 조업 장소에서 스태프로 위장한 채 사 남매를 기다렸다. 이때 눈치 빠른 염정아가 "한유림 교수님 아니세요?"라며 마스크를 쓴 윤경호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봤고, 사 남매는 격한 환영을 쏟아냈다. 김재화의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본 주인공 역시 염정아였다. 염정아는 스태프로 위장한 김재화를 알아본 것도 잠시, 김재화와 부둥켜안으며 재빨리 깜짝 카메라에 합류하는 모습으로 몰입을 더했다. 염정아는 "미치겠다. 나 아는 사람 만났어"라며 눈물까지 보였고, 예상 못 한 반가움의 마음에 공감한 동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김재화의 정체가 밝혀지자, 현장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영혼의 단짝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임지연과 김재화는 "우왕 내 막심이", "마님 잘 있었쥬"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 남매와 두 명의 게스트는 모두를 웃고 울린 깜짝 카메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본격 조업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염정아와 식혜 수제자 윤경호의 재회 속 두 사람은 단호박 식혜 만들기를 계획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언니네 산지직송2’는 청정 바다를 품은 다양한 일거리와 먹거리부터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겨울, 봄 제철 밥상까지 담은 어촌 리얼리티로,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언니네 산지직송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