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가 많이 그리워할 듯" 선수 생활 마침표 찍은 김연경…'감독 변신'에 동료들 한 목소리 "좋은 지도자가 될 것"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05.19 12: 30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가 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의 ‘라스트 댄스’를 보러 온 팬들은 ‘감독’으로 변신한 김연경도 볼 수 있었다. 김연경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출발에 배구 동료들은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은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이틀 동안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지난 17일에는 세계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뛰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상대로 경기를 치렀고, 18일에는 감독 겸 선수로 ‘팀 스타’에서 마르첼로 아번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이 이끈 ‘팀 월드’를 상대했다.
세트 종료마다 가수들의 축하 공연, 치어리더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많은 팬이 즐겼고,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나설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V리그에서 함께 활약하던 친구들도 김연경이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코트를 누비는 마지막을 지켜봤다.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팀 스타가 80–63으로 이겼다. 이후 세계 올스타 선수들의 꽃다발 전달식, 가수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종료됐다.
김연경은 조던 라슨(38·미국), 에다 에르뎀(37·튀르키예)과 함께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행사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오늘이 선수로 마지막 경기였다”는 김연경은 “기다렸고, 준비도 많이 했다.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감독 변신에 대해 “감독은 쉽지 않은 자리다. 오늘 감독도 하고 선수도 하고 방송 인터뷰도 했다. 많은 임무를 맡았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지도자 생각도 있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당분간 충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인 김연경은 ‘지도자 변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배구 친구들에게) 은퇴 후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행정, 방송 등 여러 방향이 보인다고 하더라”면서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 될 듯하다”고 했다.
김연경의 ‘배구 친구’ 라슨은 김연경의 감독 변신에 대해 “김연경의 말대로 감독의 자리는 쉽지 않다. 배구 선수로 멋있었고, 훌륭한 선수였다. 성격 등 보면 감독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듯하다. 선수의 최선을 잘 이끌어낸다. 잘 할 것이다”고 응원했다.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배구 이벤트 매치이다. 2025.05.18 /sunday@osen.co.kr
에르뎀은 “진정한 레전드다. 배구계가 많이 그리워할 듯하다. 선수로는 끝이지만, 이후 좋은 일이 있고 성공할 듯하다. 종종 연락하면서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면서 “오늘 우리 팀 감독으로 함께했다. 진짜 김연경은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로 뛸 때도 긍정적인 선수였다. 선수들이 어떻게하면 잘 하수 있는지 알려줬다. 그런 자질이 있다. 모두가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 같다. 이런 자질은 모두 갖고 있는게 아니다. 무엇이든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경험도 많고 V리그에서도 오랜 시간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지냈다. 많은 팬이 김연경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연경은 “만약 지도자를 하게 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여러가지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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