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에른은 최근 김민재에게 팀을 떠나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8일(한국시간) “구단이 김민재에게 이별을 권유했다. 바이어 레버쿠젠과 계약이 끝나는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역시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대폭 낮췄다. 당초 5000만 유로(약 781억 원)였던 금액이 3000만~3500만 유로(약 469억~547억 원)로 줄어들었다. 빠른 매각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외에도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자네, 마티스 텔, 브리안 사라고사,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주앙 팔리냐, 킹슬레 코망 등을 이적 후보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바이에른은 선수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다. 레버쿠젠의 공격수 플로리안 비르츠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 레버쿠젠이 책정한 이적료는 1억 5000만 유로(약 2345억 원)에 달한다.
![[사진] 타 / 트랜스퍼스](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9/202505191153771280_682a9ebed75e2.jpg)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3골)에 출전하며 총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팀 내 출전 시간 2위에 해당한다. 그는 아킬레스건염과 무릎 통증, 허리 부상 등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 인후통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며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헌신을 외면했다.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인터밀란전 때 나온 김민재의 실책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민재는 연속 실점 장면에서 마크맨을 놓쳤고,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 당시 높은 기대를 걸었으나 큰 경기에서 실망감을 안겼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앞으로 새로운 수비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2023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계속 발전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기대대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외 활약한 순간이 다 많았다. 그러나 입단 2년도 채 되지 않아 팀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김민재는 여전히 “떠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구단은 그를 매각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분위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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