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무대 결승전을 앞두고 사실상 선발 출격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이 공개한 유로파리그 결승전 유니폼 모델에 손흥민이 등장하면서, 출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됐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다.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질 이번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홈팀으로 배정돼 전통의 홈 유니폼을 입는다. 그리고 이 유니폼을 입고 사진 속 중심에 선 인물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으로 약 30분간 몸을 풀었고, 이어진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74분간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복귀 상황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 달 이상 경기장을 떠나 있었던 손흥민이 회복을 마치고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린 만큼 결승 선발 출전은 이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그가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토트넘 구단에게도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무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1패를 기록하며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미 리그 역사상 최저 승점은 확정됐고,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 기록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9/202505191421773853_682ac0895549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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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도 이번 결승은 사실상 커리어 최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에 도전해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그는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국가대표팀, 소속팀 어디에서도 성인 무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은 없다.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헌신해 온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우승한 뒤 전설로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던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그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무대다.
손흥민은 최근 구단 채널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반드시 수요일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결승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지금껏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고도 밝혔다.
토트넘이 결승 유니폼의 모델로 손흥민을 택한 건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었다. 이는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이자 상징적인 출전 선언이다. 손흥민이 이제 단지 팀의 주장 그 이상의 존재로, 이번 결승전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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