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손흥민, 생애 첫 트로피 들고 한국 올까...토트넘 또또또 서울행 확정! '133년 최초 방한' 뉴캐슬과 맞대결 유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19 16: 00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한국에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토트넘의 2년 연속 한국 방문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남자 1군 팀이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클럽이 한국을 찾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경기 일정 및 티켓 정보는 추후 발표된다. 이번은 구단의 5번째 한국 방문으로 우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는 해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3번째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토트넘을 제외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 팀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첫 내한 팀으로 공개됐다. 쿠팡플레이 측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경기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연속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된 토트넘은 "클럽 투어의 전통대로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팬들과 소통할 것이다. 또한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칠 또 다른 팀으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유력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뉴캐슬은 토트넘과 수익성 있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매진 가능한 한국 수도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만약 뉴캐슬이 실제로 한국 땅을 밟게 된다면 1892년 창단 이래 최초 방한이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참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6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원래 뉴캐슬은 홍콩에서 프리시즌을 치를 생각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한국 재방문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제 뉴캐슬과 맞대결이 유력하다"라며 "뉴캐슬은 올여름 홍콩의 새로운 경기장인 카이탁 스포츠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캐슬 직원들이 여러 번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획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뉴캐슬 대신 홍콩에서 아스날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기로 한 것. 이는 영국 땅 밖에서 열리는 최초의 북런던 더비로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뉴캐슬은 7월 말 한국과 싱가포르를 들르는 방향으로 경로를 바꾸게 됐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32, 토트넘)에게 향하는 공을 깔끔하게 막아내는 장면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하이라이트였다.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3 /cej@osen.co.kr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열렸다.손흥민과 김민재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면서 팬들이 고대하던 '국가대표 공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둘은 처음으로 서로를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뮌헨 김민재, 토트넘 손흥민이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8.03 /cej@osen.co.kr
이번에도 흥행 대박이 예상된다. 그동안 토트넘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팬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2022년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팀 K리그, 세비야와 맞붙었고, 경기는 물론이고 오픈 트레이닝까지 매진 행진이었다.
그러자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에도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며 한국 팬들과 만났다. 당시 토트넘은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팀 K리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과 경기에서도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펼치며 두 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성사시켰다.
이제 2년 연속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될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올 시즌 아무리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지만, 손흥민이 온다면 또 다시 모든 경기와 공개 훈련이 매진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티켓 파워는 상상 이상이다.
게다가 이번엔 손흥민과 양민혁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양민혁은 작년엔 팀 K리그 소속으로 손흥민을 적으로 상대했지만, 이제는 토트넘 소속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생애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금의환향할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은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17년 만의 무관을 끊어내야 한다.
'2전 3기' 손흥민도 그 누구보다 우승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451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린 전설이지만, 두 차례 진출한 결승전에선 모두 패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내가 토트넘에 머문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바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마지막 조각이 필요하다"라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그가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 열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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