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틱톡 인플루언서 에밀리 카이저가 세 살 아들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아들 트리그 카이저가 미국 애리조나 자택의 뒷마당 수영장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지 며칠 만에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주 월요일 챈들러 하이츠와 쿠퍼 로드 인근의 카이저 가족 자택에서 발생했다. 트리그는 발견 당시 심폐소생술이 시행 중이었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피닉스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일요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에밀리 카이저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브래디, 첫째 아들 트리그, 그리고 최근 출산한 둘째 아들 테디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엄청난 팬덤을 구축해 온 미국 대표 '패밀리 크리에이터'다. 트리그가 사고로 입원한 이후, 그녀의 SNS 게시물이 갑작스레 중단되자 팬들은 불길한 예감을 감추지 못했고, 최근 게시물에 추모와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당신은 훌륭한 엄마예요. 브래디는 최고의 아빠예요.”, “하늘에서 아기 트리그가 평안하길 바랍니다.” “너무 마음 아파요. 인생이 참 불공평하네요.” 등.
이 같은 진심 어린 위로는 그녀의 틱톡 영상에 폭발적으로 달리고 있다. 특히, 트리그와 테디, 남편 브래디가 함께한 아침 루틴 영상은 이제 팬들에게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에밀리와 브래디는 2021년 첫째 트리그를 품에 안았고, 지난해 둘째 아들을 임신했다고 공개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올 3월에는 둘째 아들 테디의 탄생을 알리며 “너를 너무 사랑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익사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카이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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