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YE’)의 아내이자 패션 인플루언서인 비앙카 센소리가 스페인 현지에서 과감한 노출 패션으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센소리는 스페인 마요르카의 야외 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 피시넷 브라탑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함께 자리한 남편 카니예 웨스트는 시장을 뒤에서 지켜보며 조용히 동행했다.
문제는 이들의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현지 주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한 목격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게 진짜 유두야?’라고 물을 정도로 모두 경악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다 보였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센소리는 검정색 비키니 하의에 긴 블랙 롱스카프를 걸치고, 빙과류를 먹으며 시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길게 내린 검은 머리와 짙은 선글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였다.
논란은 곧 법적 쟁점으로 번졌다. 일부 누리꾼은 “왜 체포되지 않느냐”며 분노했지만,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은 2020년부터 여성의 상반신 노출을 합법화한 상태다. 현지 규정상, 이를 금지하거나 제지할 경우 당국은 최대 43만 파운드(한화 약 7억 원 상당)의 벌금을 물 수 있다.
하지만 법과 별개로, 센소리의 행보는 문화적 민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유명인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는 비판부터 “일반인이었다면 벌써 체포됐을 것”이라는 날 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앙카 센소리의 ‘노출 패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여행 당시에도 시스루 의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당시 두 사람은 보트 위에서 노골적인 스킨십을 연출해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을 뻔했다. 웨스트는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엉덩이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전 세계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마요르카 외출에는 센소리의 여동생 안젤리나도 동행했다. 그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논란의 한가운데 선 비앙카 센소리. 매번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스타일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웨스트의 한국 첫 단독 콘서트가 취소됐다.
콘서트 주최사 쿠팡플레이 측은 19일 "가수 칸예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5월 31일(토) 예정이었던 ‘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Yeezy 브랜드 MD 상품 판매도 5월 19일(월)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웨스트는 유대인 혐오, 나치 찬양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재자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를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8일 싱글 ‘하일 히틀러’를 발표했고, 이후 스포티파이 등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이 곡을 차단했다.
/nyc@osen.co.kr
[사진] 카니예 웨스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