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 쿠냐, 시즌 종료 직후 맨유 이적 완료...첫 번째 '대형 보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20 08: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가 뛰고 싶은 팀이다."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2024-2025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는 그의 계약서에 명시된 바이아웃 조항 6,250만 파운드(약 1,160억 원)를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과 맨유 간 공식적인 구단 간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해당 조항의 발동 조건을 모두 숙지하고 있으며, 시즌 종료 직후 본격적인 계약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쿠냐는 이미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쿠냐는 "맨유를 사랑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쿠냐는 202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약 3,400만 파운드(약 631억 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3경기에서 2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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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가는 이번 여름 급상승했다.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쿠냐는 맨유행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팀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6위, 울버햄튼보다도 낮은 순위지만, 그는 "맨유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라며 올드 트래퍼드 입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맨유 수비수이자 현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쿠냐 영입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맨유는 현재 측면과 중앙에서 공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를 모두 잃었다.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가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쿠냐는 그런 공백을 완벽히 메워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쿠냐는 중앙을 돌파할 수 있고, 윙백을 지원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전술 시스템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맨유가 최근 득점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쿠냐의 '위험 감수 능력'은 매우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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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냐의 성격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됐지만, 네빌은 오히려 칭찬했다. "그 안에 투지와 싸움 정신이 있다. 내가 함께 뛰었던 최고의 선수들,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카를로스 테베스 모두 다 그런 성격을 지녔다. 가끔은 예측 불가였고, 가끔은 규율을 잃었지만, 그런 선수들이야말로 팀에 특별한 걸 가져다준다"라고 말했다.
결정만 남았다. 시즌 종료 후 계약 절차가 진행되면, 쿠냐는 올여름 맨유의 첫 번째 대형 보강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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