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종운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QS)로 호투했다.
김종운은 지난 18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QS를 기록했다. 직구 38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3개, 포크 1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LG는 1회초 손용준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정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종운은 1회 배승수를 2구째 우익수 뜬공, 이민재는 4구째 유격수 뜬공, 임종찬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7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박상언을 우익수 뜬공, 한지윤을 중견수 뜬공, 정민규를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았다.
3회 동점을 허용했다. 김건에게 안타를 맞고, 유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배승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민재 1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3루로 진루한 주자가 홈을 밟아 득점했다. 이후 1사 1,2루에서 임종찬을 중견수 뜬공, 김인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막아냈다.
4회 2사 후 정민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2 역전. 5회 선두타자 유민을 삼진으로 잡고, 배승수와 이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임종찬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2사 1,3루가 됐다. 김인환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LG는 5회초 심규빈의 우측 선상 3루타와 손용준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전경원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했다.
김종운은 6회말 박상언을 중견수 뜬공, 한지윤을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정민규를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김건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종운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7회 교체됐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3-3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문정빈의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승리했다. 10회말 투수 허준혁이 무사 1,2루에서 삼진, 포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다.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 위기가 됐으나 김건을 1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운은 2025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70순위로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김종운은 창원공고를 졸업했는데, 학교 출신 첫 프로선수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 때 염경엽 감독이 점찍은 신인 투수 4명 중 한 명이었다. 염 감독은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김영우(1라운드), 추세현(2라운드), 박시원(6라운드)와 함께 김종운을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시켰다.
김종운은 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를 겸업했다. 고교 3학년 때 포수로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8리 21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주로 마무리 투수로 던지며 10경기(25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0.69, 탈삼진 26개를 기록했다.
김종운은 “투수는 초등학교 때 잠시 했고, 중학교 때부터 포수로만 뛰었다. 고교 2학년 때 투수를 같이 겸업했다.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감독님께서 공 던지는게 좋다고 투수를 시켰다”고 했다. LG는 김종운을 투수로 육성시키고 있다. 김종운은 팀 선배 임찬규를 닮고 싶은 롤모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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