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날 보는 시선 달라질 거야.. 지면 슬픔뿐" 맨유 감독의 토트넘과 결승전 각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5.20 11: 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고 있는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토트넘과 맞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 UEL 결승전에서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아모림 감독은 20일 UEFA와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경기에 대해 "이런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지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슬픔뿐"이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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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모림 감독이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맨유를 결승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제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을 상대로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아모림 감독은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중 토트넘과 맞붙었던 경험은 이번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단순한 피지컬 싸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레알 소시에다드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아주 다이내믹한 팀이었지만, 우리가 더 강한 피지컬로 승부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우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잘 준비할 것"이라고 토트넘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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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의 의미에 대해 "이 우승은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팬'은 맨유 팬들이다. 그들은 지금 이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감독에 대한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보상도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벤피카 시절 경험한 2014년 유로파리그 결승에 대해 "그때 뛴 건 특별한 기억이지만, 정작 경기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경기는 세비야에게 승부차기 끝에 졌고,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면서 "나는 결승전에서 뛰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결승은 이겨야만 의미가 있다. 지면 남는 건 오직 슬픔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공정하려고 노력한다. 일부러 갈등을 만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는다.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다. 직설적이고, 선수 시절 마음에 들었던 감독의 방식에서 많은 걸 가져오려고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정직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규모의 클럽을 맡으려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군가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면서 "그래서 결정은 직접 내려야 하고, 그 과정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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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나는 선수들과 연결고리를 찾으려 한다. 인간 사이의 연결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을 냉정하게만 대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 그들을 돕기도 한다. 일종의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일이 시작되면 완전히 달라진다. 냉정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감정이 방해되지는 않는다"면서 "필요하면 선수를 제외할 수도, 팀에서 내보낼 수도 있다.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선수단 관리 철학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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