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58)이 AS 로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연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 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AS 로마가 클롭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다. 이 결정은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성사됐다”고 ‘라 스탐파’를 인용해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부문 총괄직을 맡으며 현장을 떠난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행선지를 선택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뒤를 이어 AS 로마 지휘봉을 잡는다.
매체는 "클롭 감독이 다른 팀과 먼저 접촉했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로마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결정 시점도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현지시간 5월 18일 오후 10시 57분, 클롭 감독은 단 프리드킨 회장에게 ‘OK’ 사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150774547_682bf08350297.jpg)
클롭 감독의 부임은 단순한 코칭 스태프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로마는 선수단 전체를 재편하는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 중이다. 다수 선수의 이적과 방출이 예고돼 있다. 클롭 감독이 직접 이를 이끌 계획이다.
특이한 점은 전임 라니에리 감독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체는 “라니에리는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클롭 감독을 보좌하며 새 체제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특유의 전술과 리더십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제 그는 세리에 A 무대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로마는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을 통해 구단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0/202505201150774547_682bf083d578c.jpg)
독일 국적의 클롭은 마인츠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부리그 소속이던 마인츠를 세 차례 도전 끝에 창단 99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올려놨다. 하지만 2006-2007시즌 강등 이후 2007-2008시즌 승격에 실패하자 사임했다.
2008년부터는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클롭은 2010-2011시즌 도르트문트를 9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올려놨다. 2011-2012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총 5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뒤 2015년 리버풀로 자리를 옮겼다.
리버풀에서 클롭은 전성기를 맞았다. 2015-2016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엔 30년 만에 리버풀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렸다.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도 제패했다.
클롭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 결별했다. /jinju217@osen.co.kr